[칼럼] 대통령 찬가에 얽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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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통령 찬가에 얽힌 스토리
  • 김광호 기자
  • 승인 2021.06.0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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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충북 본부장 김광호 기자

[매일일보 김광호 기자] 심수봉의 그때 그사람 79.10.26 박정희 대통령의 최후의 만찬, 삽교촌 준공식에 다녀온 박 대통령은 차지철 경호실장에게 만찬준비를 지시한다. 부마사태, 인권과 민주화로 미 카터정부와의 충돌, 육영수 여사의 서거 후 마음 둘 곳이 없는 박 대통령은 이날 중앙정보국 영빈관이 있는 궁정동에서 유신독재의 종지부를 찍는다. 대학운동권,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온 유신헌법, 유신체제는 부산, 마산으로 옮겨와 활화산처럼 전국으로 번질 기세를 보일 즈음, 대통령은 김재규 중정부장에게 단호한 조치를 명령한다. 궁정동 만찬에 모인 코드원 김계원 비서실장, 차지철 경호실장,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등 빅쓰리, 술이 얼큰하게 들어가자 박 대통령은 국내 문제와 미국의 내정간섭에 불만을 터트리며 부마사태에 대한 중정의 무능을 질책한다.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 유럽과 같은 서양이 아니며 북한공산주의와 대적하자면 ‘한국적 민주주의’ 가 국가를 수호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신체제는 그 일환으로 신격화된 김일성의 우상화로 북한으로부터 침공을 막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강력한 통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미국의 카터정부는 한국을 이해 못하고 인권, 민주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내정간섭이라고 격렬하게 비판한다. 또 대통령은 자주국방을 기지려면 인도와 파키스탄처럼 우리나라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립경제와 국가안보’가 국가의 최후의 보루라면서 개인의 자유도 제한 받을 수 있음을 설명한다. 차지철 경호실장도 대통령 언급에 한 몫 거들며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을 몰아세운다. 김재규 정보부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한 민주화는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만찬 전에 시해계획을 세우고 정승화 육참총장을 정보부장 집무실로 대통령이 오기 전에 부른다. 김 부장은 만찬 중에 차지철을 제거하고 박 대통령에게 총알을 발사한다. 유신헌법은 막을 내리고 산업화 시대에서 민주화 시대로 진입한다. 그때그사람 말이없던 그사람 대략적인 화면스토리이다.

70년대 김대중 후보가 박정희 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고 목포 고향으로 내려갈 때 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흐르고 ‘국민들 잊지 말아요’ 이 김대중은 국민들을 사랑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상징적 가요로 비유할 수 있다.

20대에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무려 40여년간 정치에 몸 담아온 YS, 여러차례 대통령에 낙선하면서 좌절과 비애를 맛보고 끈질기게 도전하여 대통령의 꿈을 이룬 배경, 이세상에 내가 있고 나를 사랑한.. 넘어지지 않을 거야, 나는 문제 없어.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대권을 거머진 김영상 전 대통령. 신앙심이 강한 김 전 대통령이 즐겨부른 찬송가,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무슨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이것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신적 노래 였다.

80년대 서슬퍼런 전두환의 군부정치, 김재규가 박 대통령을 제거했음에도 민주화는 우물쭈물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시해사건을 빌미로 합수본부장을 맡은 전두환은 정승화를 옭아매고 야당을 분열시키면서 체육관 대통령으로 등극했다. 민주화는 안갯속에서 아물거리며 ‘긴 밤지새우고... 태양은 대지 위에 붉게 타오르고’ 이하 양희은의 아침이슬, 너무나도 아쉬움 남아 허공 속에 묻힐 이름이며 조용필의 허공, 민주화를 열망하며 호헌철폐와 직선제를 요구하던 시절, 국민들은 대중가요 노래말을 부르며 독재에 저항했다.

반면 군부통치는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쏠리게 하기 위해 3S 정책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스피드, 스포츠, 섹스(향락산업) 괘락과 스릴,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스포츠를 전개하며 3S를 TV에 도배질했다. 또 이때 나온 대중가요는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이다. 애국가 수준의 대중가요다. 한강에 유람선이 떠 있고 ...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수 있고 아~ 우리 대한민국, 아~ 우리 조국, 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지상천국이다. 민주주의 극치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행복에 겨워 내가 이땅에 태어나기를 정말 자랑스럽다 착각을 일으킬만한 중독성이 강한 가사다, 그러나 허구성이요, 함정이었던 것이다. 노무현은 이회창을 거꾸려 뜨렸다.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부를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가난하고 힘들고 고통받는 서민, 권력자의 횡포를 막아주리라. 그러나 그도 끝내 탄탄한 권력(기득권층)을 허물지 못했다. 그의 추종자들은 박상철의 ‘무조건’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따랐다. 국무총리,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부르면 한참을 생각해 보겠지만 청와대 노무현이 부르면 대서양을 건너 오대양을 가로질러 무조건 청와대로 달려갈 거야. 무조건, 무조건이야, 노무현의 마크다.

최규화 전 대통령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마음, 세월도 가고 권력도 가고’ 대통령 하야의 대중가요다. 박근혜 대통령 ‘행복의 나라로’ 창문을 열어라 푸른 풀밭으로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행복시대를 주문하며 국가의 안녕과 국민행복을 지향하는 대중가요다.

마지막으로 문제인 대통령의 찬가는 착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 대중가요는 시류의 시대성을 반영하며 많은 국민들에게 오늘도 감명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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