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기업 인터뷰] 에이루트가 투자한 ‘바이로큐어’, “맞춤형 항암 치료제 선구자”
상태바
[유망기업 인터뷰] 에이루트가 투자한 ‘바이로큐어’, “맞춤형 항암 치료제 선구자”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1.06.08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오바이러스 이용한 바이러스 백신 플랫폼 등 4가지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
올해 항암기능이 배가된 혁신물질 MC509N 개발 주력 … 공동임상 등 기대
‘진단’, ‘예방’, ‘개인맞춤형 치료’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 제공
유행준 바이로큐어 대표. 사진=바이로큐어 제공
유행준 바이로큐어 대표. 사진=바이로큐어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자연에 존재하는 유익한 바이러스로 인류의 암과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합니다”

국내 항암바이러스 연구개발 바이오회사인 ‘바이로큐어’ 유행준 대표이사는 7일 서울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사가 연구개발 중인 바이러스 항암제는 필요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각종 암환자의 맞춤형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미래 항암제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로큐어㈜는 자연에 존재하는 유익한 바이러스를 발굴하고, 이를 기존 항암제와는 다른 암세포 살상 기전이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이다. 인류의 암과 질병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유하고 삶의 질을 높이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설립된 회사로 최근 코스닥 상장사 에이루트로부터 30억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공한 바 있다.

당사는 유행준 바이로큐어 대표와 회사의 현재와 비전에 대해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과 경쟁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

바이로큐어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크게 4가지다. 첫 번째는 믹소마 폭스바이러스를 이용한 표적암 대상 first-in-class 항암제 개발이다. 자체 바이러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믹소마 바이러스 플랫폼에 혁신적 기능이 탑재된 신규 항암물질이다. 이미 개발은 완료됐다. 본 물질은 면역세포 활성화 기능이 한층 강화됐으며, 암살상 능력과 면역세포의 암 침투 능력도 현저히 개선된 Best-in-class 물질이다. 바이로큐어는 진행 중인 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Licensing-Out 협상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두 번째는 리오바이러스(Respiratory Enteric Orphan Virus)를 이용한 간 전이암 치료제 개발이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고, 폐암, 위암,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일부 유효성을 end-point로 진행하고 있다. 바이로큐어는 올해 상반기 중 완료예정인 임상1a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를 골자로 하는 임상1b를 진행해 올해 안으로 임상1상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리오바이러스를 이용한 세계최초 경구용 대장암치료제 개발이다. 바이로큐어는 국내 차병원그룹과 손잡고 세계 최초의 ‘경구용’ 바이러스 항암제인 대장암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전임상 결과 데이터는 지난 4월 미국 암학회(AACR)에 발표했고, 특히 항체병용투여 모델에서는 80%가 넘는 획기적인 종양성장억제율(TGI)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변형된 리오바이러스를 이용한 바이러스백신 플랫폼 개발이 있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과 공동개발 중인 Viral-vector 기반 차세대 바이러스 백신플랫폼이다. 오는 9월 1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1’ 행사의 ‘백신 플랫폼 세션’에서 본 백신플랫폼의 특장점 및 기술개발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Q. 리오바이러스를 이용한 간 전이암 치료제 호주 임상1상에 대한 내부 전략은?

임상1상은 치료제의 독성을 테스트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여기에 일부 유효성 결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로큐어의 리오바이러스는 인간에서 유래된 바이러스로 장기간 독성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임상1상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유효성을 테스트하여 글로벌 제약사에게 L/O 또는 공동임상 협력체제를 가져가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Q. 현재 분당차병원과 개발한 항암제의 특장점은 무엇인지?

바이로큐어가 분당차병원과 개발하는 항암제는 리오바이러스의 특장점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경구용’ 바이러스 항암제다. 바이러스 항암제는 최근 세계 항암제시장을 주도하는 면역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병용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

기존 종양내투여 또는 정맥투여 방식과 달리 경구투여 방식일 경우 환자의 복용편의성 증대는 물론, 더 나아가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는 대장암의 MSS(Micro Satellite-Stable) type 대장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반응성을 보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장암 환자들 중의 70~80% 이상은 MSS type으로 분류되고 있다.

바이로큐어가 보유한 리오바이러스는 인간의 호흡기 및 소화기관 쪽에 분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각종 암을 타깃으로 할 뿐 인체에는 전혀 무해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리오바이러스의 호흡기 및 소화기관에 대한 특이적 친화성(Tropism)은 이들 기관에 발생된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가장 적합한 바이러스로 지목되고 있어 본 항암제 개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


Q. 올해 주력하는 개발 물질이 있다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앞서 파이프라인에서도 소개한 MC509N(믹소마 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 Best-in-Class 혁신 항암물질)이다. 이 신물질은 아래 항암기능이 배가된 혁신물질이다.

▲ 면역회피기능 강화물질 탑재를 통한 항암바이러스 종양 침투 및 종양내 확산 능력 배가 ▲ 면역세포 활성화 유도물질 탑재로 강력한 항암 면역반응 유도 ▲ 종양미세환경 침투기능 강화물질이 탑재되어 암 침투 및 면역세포 항암기능 활성화 ▲ ICI, CAR-T/NK(고형암 target)과의 시너지로 획기적인 암 치료 효과 기대에 대한 전임상 데이터가 매우 고무적으로 나오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 open innovation 도전물질로도 소개했고, 관심도가 높아 향후 L/O 또는 공동임상 협력체제 등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Q. 캐나다 연구재단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코로나백신과 기존 백신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본 사업은 바이로큐어㈜, 캐나다 오타와대학(PM: Tommy Alain 교수–당사 과학자문위원 및 미주지역 총괄CSO)과 공동으로 협업해 백신(플랫폼) 디자인, 제조, 특성화, 추출, 최적백신체 도출 등의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Reovirus-based ‘quick-change’ vaccine platform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향후 어떠한 형태의 바이러스가 창궐하더라도 본 Reovirus-based백신 플랫폼을 이용해 가장 빠른 시간 내 백신을 제작해 보급할 수 있다.

본 백신 플랫폼의 차별적 경쟁력 및 장점으로는 ▲지극히 안전하다(Safety) ▲리오바이러스의 특장점을 살려 경구용 복용(oral administration)에 적합하다 ▲백신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어 유사시 신속한 제작이 가능하다(Versatile) ▲백신이 일반 냉동에서 최고도로 안정(Highly stable)돼 있어 -80도를 유지하지 않아도 돼 세계 각국 수송이 가능하다 등이 있다.
 

Q. 에이루트의 30억 규모 지분 투자가 바이로큐어에 주는 의미가 있다면?

에이루트가 신규 사업분야로 바이오헬스 분야를 택한 것은 개인적으로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 생각한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바이오헬스 분야는 국내 최고 인재풀들이 참여해 연구개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이 바이오헬스분야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기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에이루트 같은 전략적 투자자가 중소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기술력을 배가할 기회를 지원해 주는 전략은 정말 중소기업에게는 연구개발에 대한 활력을 더해주는 것이라 생각되다. 에이루트의 투자와 지원은 바이로큐어의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자신감의 부여와 진정한 글로벌 아이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희망찬 미래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Q. 바이로큐어의 비전과 미래전략은 무엇인지?

바이오헬스 회사들은 암이나 질병의 전통적 치료제 개발차원으로부터 보다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미래가치 풀(Pool)이자 성장분야인 ‘진단(Diagnostics)’, ‘예방(Prevention)’, ‘개인맞춤형 치료(Personalized)’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저희 바이로큐어도 단순한 치료제 개발의 범주를 벗어나 특정암 치료제를 개발하더라도 진단, 예방, 맞춤형치료가 종합적으로 가능한 물질개발에 최적화하는 과정에 진입 중이고, 이를 통해 인류 건강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글로벌 top-tier 바이오 기업으로의 성장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Q. 바이로큐어의 성공을 위한 핵심 키워드를 요약해 달라

세계 정상급 기술적 완성도(바이러스 분야)와 개발물질의 특징적 차별성(특정암을 타깃해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물질 개발 능력) 및 바이오산업 트렌드 선도형 전략추구(개인 맞춤형 치료제 개발 시스템화)라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