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사이판 하늘길 열린다…항공업계, 국제선 재개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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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사이판 하늘길 열린다…항공업계, 국제선 재개 기대감 ‘솔솔’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6.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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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제주항공 등 1년 만에 인천~괌·사이판 노선 재운항 
백신 접종자 대상 자가격리 조건 완화…여행 수요 회복에 주목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넘게 중단됐던 괌과 사이판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건이 완화되는 만큼 추후 해외여행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8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정기편으로 운항한다. 추후 일정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부터 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항공사들은 괌 노선 취항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운항 예정인 인천~괌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도 인천~괌 노선 운항 허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고, 제주항공 역시 8월 괌 노선 운항을 검토 중이다. 현재 해당 노선에는 교민 수송을 목적으로 진에어가 주 1회 정기 운항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괌‧사이판 노선 운항을 서두르는 이유는 두 곳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조건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괌·사이판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는 격리 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음성인 경우에만 격리가 해제된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상당수가 우리나라 관광객인 만큼 방역 당국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해외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운항 일정은 변동될 수 있지만 괌과 사이판 외에 다른 지역도 운항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조만간 코로나19로 막혀있던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신규 접종자는 38만1551명을 기록했다. 누적 1차 접종자는 674만1993명으로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13.1%에 달했다. 2차 신규 접종자는 2만2229명으로 누적 222만728명으로 전국민 대비 4.3% 수준을 보였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 침체한 소비 욕구가 폭발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내년 출국자 수는 약 1500만명까지 늘어나고, 여행·레저 관련 예약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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