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형 아파트 10억 ‘눈 앞’…2년새 3억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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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소형 아파트 10억 ‘눈 앞’…2년새 3억 뜀박질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6.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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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평균 11억5728만원·강북 평균 8억6642만원
경기 중소형은 5억 돌파…내 집 마련 부담 늘어나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동구 아파트(위쪽) 일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동구 아파트(위쪽) 일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2년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이 평균 10억원 턱 밑까지 차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년 만에 3억원 넘게 뛴 것이다. 경기도 중소형 아파트값도 2년 사이 평균 1억5000만원 넘게 오르면서 5억원을 넘어섰다.

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9585만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43.3%(3억84만원) 급등했다. 2년 전 6억9천501만원으로 7억원이 채 되지 않았던 중소형 아파트값이 10억원 가까이 따라붙은 것이다.

2년 전 집을 사려다가 미뤘던 매수자가 지금 같은 집을 사려 한다면 3억원 넘는 돈이 더 필요해진 셈이 됐다.

이 조사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를 말한다. 이들 면적은 대부분 방 3개를 갖추고 있어 신혼부부부터 3∼4인 가구까지 선호하는 인기 면적이다.

최근 2년간 중소형 아파트값은 상승률(43.4%) 기준으로 모든 면적 중 가장 크게 뛰었다. 그다음으로 소형(42.0%), 중형(39.3%), 중대형(37.4%), 대형(25.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1억5728만원,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은 8억6642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2018년 8월 8억원을 넘긴 뒤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월 9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7개월 만에 10억원을, 그 뒤로 5개월 만에 11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1년 동안 2억원 넘게 올랐고, 2년간 3억3000만원이 급등했다.

강북권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값이 2019년 8월 평균 6억원대에 진입한 뒤 11개월 후 7억원을 처음 넘어섰고, 이후 6개월 만에 8억원을 넘겼다.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최근 1년간 1억9000여만원, 2년간 2억7000여만원 올라 강남권보다 금액으로는 적게 올랐지만 상승률로는 1년간 28.4%, 2년간 47.0% 올라 강남권(22.0%, 40.0%)보다 오름폭이 컸다.

경기도의 중소형 평균 아파트값은 5억521만원으로 전달(4억9628만원)보다 893만원 오르며 처음 5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1년간 상승률이 32.6%(1억2410만원), 2년간 45.6%(1억5834만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소형 아파트(60㎡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7억8496만원, 중형(85∼102㎡)은 12억5896만원, 중대형(102∼135㎡)은 14억8465만원으로 조사됐다. 135㎡ 초과인 대형 아파트값은 22억5775만원으로 3월 22억원 돌파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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