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4년,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2천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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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4년,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2천만원 올랐다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6.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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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4년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 3240만원 상승
‘은마’ 4년간 10억5천만원 올라…노도강 아파트도 두배 급등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4년간 서울 3.3㎡ 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당시 서울 3.3㎡ 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325만9000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4358만2000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4년간 87.4%(2032만3000원) 오른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아파트 상승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다.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강남구의 경우 2017년 5월 3.3㎡ 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4397만1000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7637만1000원으로 나타나면서 3239만9000원이나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3830만6000원에서 6671만6000원으로 2841만원 상승했으며, 송파구는 2870만원에서 5554만1000원으로 2684만1000원 올랐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 전용면적 76.79㎡의 경우 2017년 5월 12억원(7층)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에는 22억5000만원에 거래돼 4년간 87.5%(10억500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미도’ 전용 84.96㎡은 2017년 5월 11억7000만원에 매매됐고, 지난달에는 24억2500만원에 거래돼 107.3%(12억5500만원) 뛰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가락(1차)쌍용아파트’ 전용 84.69㎡의 경우 2017년 5월 6억62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은 15억8000만원에 거래돼 138.7%(9억1800만원) 올랐다.

강남3구 외에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두 배나 치솟았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현대’ 전용 84.98㎡은 2017년 5월 4억23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에는 9억원에 거래돼 112.8%(4억770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 도봉동의 ‘한신’ 전용 84.94㎡도 2017년 5월 3억1200만원에서 지난달 6억9500만원으로 122.8%(3억8300만원) 뜀박질했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 84.98㎡도 2017년 5월 5억1500만원에서 올해 5월 10억7500만원으로 108.7%(5억6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4년간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이 100% 이상 오른 자치구도 4곳이나 나타났다. 성동구가 2017년 5월 2305만9000원에서 4882만원으로 111.7% 상승했고, 동작구는 2166만원에서 4354만7000원으로 101%, 노원구 1641만2000원에서 3373만원으로 105.5%, 도봉구는 1470만8000원에서 2953만8000원으로 100.8%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017년 5월 1641만3000원에서 올해 5월 2346만7000원으로 문재인 정부 4년간 705만3000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537만5000원에서 3833만9000원으로 1296만5000원 상승해 평균매매가격뿐만 아니라 평균전세가격에서도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문재인 정부는 주택 가격안정화에 공급은 문제가 없고 문제는 투기수요라며 공급은 막고 수요억제를 했지만, 결국 공급부족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며 “공공 주도 공급에 이어 민간 공급도 이뤄져야 가격 안정화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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