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 상승세…미분양 급감·청약접수 급증
상태바
지방 부동산 시장, 상승세…미분양 급감·청약접수 급증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6.01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전북·경남 미분양 물량, 전년 동월 대비 80% 줄어들어
5월 전북·경남·충남 평균 청약경쟁률 15.96대 1로 전년 4배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청약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인 집값 및 전셋값 상승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 수는 1만527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미분양 아파트 수 3만8304가구보다 60%가 감소한 수치다. 최근 1년 동안 대부분의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급감했다.

특히 지방 미분양 아파트의 소진율이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전북과 경남이었다. 올해 3월 전북 미분양 아파트 수는 170가구로 전년동월(849가구) 대비 80%가 감소했다. 경남도 같은 기간 1만827가구에서 2123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80% 줄었다. 그 다음으로 충남(63%), 경북(53%), 강원(47%) 등이 뒤를 이었다.

미분양 감소와 함께 청약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미분양 소진율이 가장 높았던 전북·경남·충남 지역은 올해 청약접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민간 아파트 기준 전북·경남·충남에서는 1만3655가구(특별공급 제외)가 분양에 나섰다. 이 기간 접수된 청약통장의 수는 21만8046건으로, 평균 15.9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5월 전북·경남·충남에서는 3881가구(특별공급 제외)가 분양에 나서 1만8340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4.7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1년 동안 공급 대비 약 4배의 청약접수가 증가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이 지방 유망 지역에서 속속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이달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A1BL에서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북 익산은 올해 3월 기준 미분양 아파트 수가 12가구로 전년동월(113가구)대비 89%가 줄었다. 지는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으로 전용 59․78․84㎡ 총 67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양덕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창원 양덕 롯데캐슬’을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은 같은 기간 5104가구에서 314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93% 감소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위치하며, 전용 59~99㎡ 총 956가구 규모다.

충남 천안에서는 한화건설이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은 최근 1년 동안 미분양이 52% 줄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 위치하며, 전용 76~159㎡ 총 60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북 경산시에서 ‘경산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북 경산은 같은 기간 미분양 아파트가 88% 감소한 지역이다. 경북 경산시 압량읍 부적리에 자리하며, 전용 84~142㎡ 총 9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