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삼성重, 5개월 만에 작년 연간 수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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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삼성重, 5개월 만에 작년 연간 수주 넘었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6.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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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이틀간 1조3600억원 규모 수주
삼성중공업, 컨테이너선 4척 수주…5290억원 규모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LPG선.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연이은 수주로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돌파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이틀간 총 1조3600억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과 31일 오세아니아, 유럽 및 아프리카 소재 5개 선사와 각각 대형 LNG운반선 4척, 8만6000 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 4만 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 톤급 PC선 4척, 3만 입방미터급 소형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대형 LNG선 4척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다른 선종에서도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초대형 LPG선 2척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며,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또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는 소형 LNG선 1척과 PC선 4척, 중형 LPG선 1척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2023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 발주된 선박 발주량은 5월 말까지 1795만CGT로, 작년 한 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50만CGT의 83%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전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5290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피트(ft) 컨테이너 1만3000개를 실을 수 있다. 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및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각종 연료 절감장치(Energy Saving Device)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을 탑재해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빠르게 일감을 확보하면서 현재 남아 있는 도크 슬롯 밸류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 122척(해양플랜트 2기 포함) 108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49억달러의 72%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인 106척(94억달러·해양플랜트는 체인지오더)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중공업도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컨테이너선 38척, 원유운반선 7척, LNG운반선 3척 등 총 48척, 59억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 91억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인 55억달러를 넘어선 실적이며, 1~5월 누계 기준으로는 2012년 60억달러 수주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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