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사표 내고 호남행...이준석은 2주간 대구서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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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출사표 내고 호남행...이준석은 2주간 대구서 상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5.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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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여론조사 이준석 19%, 나경원 16% 양강
국민의힘 지지층서는 나경원 32%, 이준석 23%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조현경 기자] 20일 당심을 등에 업고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출사표를 내자마자 호남 광주로 향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달라진 모습으로 민심도 사로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같은 날 역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다음주부터 2주간 대구에 머물며 당심을 집중 공략한다. 민심에선 앞섰지만 당심을 잡지 않고서는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접어든 모양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야권 대선후보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스마트한 정당 △스피드한 정당 △용광로 같은 정당을 만들어 자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보수 험지'로 불리는 광주를 방문해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전날 나 전 의원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대구 동화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 역시 이날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며 "젊은 세대가 우리를 지지해주기 바란다면 젊은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비중이 높은 영남권 민심을 얻기 위해 다음주부터 2주 동안 대구에 머물며 민심을 청취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출신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 역시 대구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주 의원은 2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지역민에게 다시 한 번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TK 표심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또 조경태 의원도 주말까지 경북 영천과 청도 등을 돌며 TK 당심 얻기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실시한 5월3주차 전국지표조사(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9명 대상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 선호도 응답 19%, 나 전 의원은 16%를 기록했다. 이어 주 의원은 7%, 김웅 의원과 홍문표 의원이 각각 4%, 조경태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각각 2%, 신상진 전 의원과 윤영석 의원이 각각 1%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전 의원이 32%로 이 전 최고위원(23%)보다 9%포인트 높았다. 뒤이어 주 의원 13%, 김웅 의원 7%, 홍 의원 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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