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반도체 카드 들고 訪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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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반도체 카드 들고 訪美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5.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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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코로나 백신 확보라는 숙제를 안고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를 비롯한 공급망 협력 카드를 지렛대 삼아 백신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측은 실질적인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하면서 백신 지원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했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이날 문 대통령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미국이 지원할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해 한미 백신 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미국과 한국 모두 주요한 백신 제조국이다. 우리는 백신의 글로벌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백신 생산 관련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동시에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공급망 안보 대응, 선진기술의 공공·민간 협력 강화와 관련한 실질적 파트너십을 포함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을 기대했다.

이와 관련,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미국 내 투자계획을 확정했거나 추진 중인 반도체·전기차·배터리·바이오 기업의 CEO들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는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날 최 회장과 함께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배터리 공장 추가 투자계획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쿼드 참여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캠벨 조정관은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쿼드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역내 협력을 계속 확대할 방법이 있으리라 믿는다”며 “이는 한국, 아세안과 역내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을 포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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