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페미니즘" 임혜숙 임명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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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 페미니즘" 임혜숙 임명 후폭풍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5.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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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정숙 "여성이라 의원됐나"...野 윤희숙 "위선적인 페미니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지난 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낙마로 결착난 인사청문 정국은 '여성할당제 논란'이라는 후폭풍을 남겼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을 두고 여야는 날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할당제도를 주장하면서 제도를 모욕하는 이를 싸고도는 요지경 페미니즘"이라며 여권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윤 의원은 "여성인 장관이 필요해 임명 강행하겠다는 대통령, 여성후보 찾기 어려우니 대충 임명하자는 민주당 남성 의원에 이어, 민주당 여성의원은 저더러 '너도 여자라 국회의원이 됐느냐'고 공격에 나섰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논문 내조 등 도덕성 관련 제보가 수없이 날아든 임혜숙 교수를 장관으로 임명 강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30번이나 반복한 일이기 때문에 딱히 놀랍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뱉어진 말들은 습관적으로 페미니즘을 내세운 이 정부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무지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였다"며 "더 큰 잘못은 '할당 때문에 자질이 부족해도 임명한다'며 '권력이 여성을 끌어올려 주고 있다'는 싸구려 생색을 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2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여성 후보자를 찾기가 참 어렵다"며 임 장관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14일 윤 의원이 "반듯하고 능력 있는 여성을 열심히 찾는 게 아니라,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라고 비판하자, 문정숙 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을 향해 "장관에 임명된 여성이 능력이 모자라도 여성이어서 장관이 되었다고 하는 윤희숙 의원님"이라며 "그럼 의원님은 능력도 안 되는데, 여성이라 국회의원이 되신 것인가"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한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양성평등 취지에 공감하는 여당 의원이 있다면, 취지를 모욕한 같은 당 의원의 징계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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