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항공] 통합 시너지 높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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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항공] 통합 시너지 높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5.14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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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와 2억6000만달러 규모 엔진 정비계약 체결
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양대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가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양대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가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전부터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엔진 정비분야에서 서로 손을 맞잡은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 진종섭 아시아나 전략기획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프랫앤휘트니 PW4090 엔진 22대에 대한 정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여년 간 미국 프랫앤휘트니사에 엔진 정비를 맡겨오던 아시아나항공의 계약 종료로 인해 진행된 신규 입찰에서 대한항공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습니다. 

이는 국내 항공사간 최대 규모의 정비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 소재 엔진정비공장을 기반으로 이달부터 향후 5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PW4090 엔진 22대에 대해 정비를 담당하게 됩니다. 

대한항공이 담당하는 엔진정비는 일정 기간 사용 후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완전분해 (Overhaul) 정비 및 고장발생 시 수리 등을 포함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금번 계약은 △기술력 협력 및 증진을 기반으로 한 국가 항공정비(MRO) 산업 발전 △외화 유출 방지 △고용 안정성 확대 등의 측면에서 의의를 갖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PW4090 엔진 정비를 수행하면서 양사간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엔진 운영 및 정비에 대해 양사의 기술을 제휴·협력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양사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MRO 경쟁력을 높여 관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지난 20여 년간 해외 정비에 의존해오던 PW4090 엔진 정비 수행을 국내로 전환함으로써 외화 유출 방지에 기여하는 한편 고용 안정성을 높여나갈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엔진 정비 및 기술 제휴·협력으로써 다양한 기종의 엔진 뿐 아니라 항공기 정비를 포함한 다방면의 기술부문에서 양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한항공의 부천 엔진정비공장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 시설로 지난 1976년 보잉 B707 항공기용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약 4600여대의 자사 항공기 엔진에 정비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은 제너럴일렉트릭(GE), PW등 엔진 제작사와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정비 품질을 인정받아 2004년부터 190여 대의 타 항공사 엔진 사업도 수주해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 2016년 인천시 영종 운북지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 엔진 테스트 시설을 갖춘데 이어 새로운 기종의 엔진에 대한 정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는 등 엔진 정비의 기술력과 품질을 더욱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9개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지난 2월 터키로부터 첫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8개국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심사가 끝나는 대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2년 후 두 항공사를 통합 운영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회복한다고 가정할 경우, 양사 통합 시너지 효과를 연간 3000~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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