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지난달 중국에 1위 내줬지만…세계 조선 수주 5년 만에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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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 지난달 중국에 1위 내줬지만…세계 조선 수주 5년 만에 3배 증가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5.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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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국이 자국 물량을 싹쓸이한 중국에 4월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세계 조선 수주가 5년 만에 3배 증가하며 조선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4월 전 세계 선박 수주 305만CGT(98척) 중 한국은 119만CGT(34척‧39%)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4월 누계 수주량은 1543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최악의 불황 시기와 비교해 약 3배 늘어난 규모로, 글로벌 조선의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실제로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수주잔량은 7695만CGT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은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작년 4월 대비 16% 증가한 2472만CGT로 2016년 6월 2545만CGT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4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중국이 164만CGT(53척, 54%)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 119만CGT(34척‧39%), 핀란드 8만CGT(2척‧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시기 중국은 자국 발주가 전체 248척 중 절반에 가까운 114척에 달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대형 LNG선(14만㎥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은 증가한 반면, S-Max급 유조선, A-Max급 유조선은 감소해 대형 선박 발주 증가세가 뚜렷했다. 

4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3월 말 대비 95만CGT(1%↑) 증가한 7695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98만CGT(38%)에 이어 한국 2472만CGT(32%), 일본 837만CGT(11%) 순으로, 중국(73만CGT‧3%↑), 한국(48만CGT‧2%↑)은 증가한 반면, 일본(△24만CGT‧3%↓)은 감소했다. 

작년 4월과 비교하면 일본(△350만CGT‧30%↓)은 크게 감소하고, 중국(39만CGT‧1%↑)은 소폭 증가한 반면, 한국(339만CGT‧16%↑)만 큰 폭으로 증가하며 2016년 6월 2545만CGT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134포인트를 기록했다. 3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은 9050만달러에서 9300만달러, S-max 유조선은 6050만달러에서 6200만달러, A-max 유조선은 4950만달러에서 50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1300만달러에서 1억2050만달러로 상승했으며, LNG선(17만4000㎥)은 1억8800만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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