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북 프로 2종, LTE·5G 통신 지원…모바일 DNA 이식
이통3사, 사전판매 열고 사은품·할인 혜택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생태계’에 노트북을 추가하며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신규 노트북 제품을 스마트폰처럼 이동통신 3사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는 등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를 준 모습이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통해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의 사전 판매가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공식 출시는 14일이다. 이통3사를 통해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다양한 사은품이 제공되며, 공시지원금 등의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노트북을 디지털프라자 등 자체 유통망이나 11번가·G마켓 온라인 오픈마켓, 전자제품 양판점 등을 주력으로 판매를 진행해왔다.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 기기 등은 이통3사 유통망을 주로 활용해왔으나, 노트북은 가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에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 신학기에 맞춰 진행되는 프로모션에 갤럭시 기기들과 노트북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번 노트북 신제품은 공개 시기도, 유통 방식도 변화를 주며 중요도를 높인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12월 공개한 갤럭시 북S LTE모델부터 KT와 판매 연계를 시작, 이통3사와의 노트북 유통 범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최초로 노트북 단독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 북 프로 등을 공개했다. 신제품엔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두 모델 모두 △AMOLED 디스플레이 △초슬림·초경량 디자인 등이 적용되고 다양한 갤럭시 기기와 매끄럽게 연동되는 점이 특징이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의 경우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와 ‘S펜’도 지원한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특히 LTE·5G 이동통신도 지원하며 편의성이 대폭 확대됐다. 유심(USIM)을 꽂아 사용할 수 있어 어디서든 이통3사가 구축한 통신망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 대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DNA와 PC의 강력한 성능을 결합해 모바일 컴퓨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윈도우 운영체계를 탑재한 노트북이 매끄럽게 연동돼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갖췄다”고 전했다.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기술력과 편의성을 노트북에도 적용,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에 전달하겠단 설명이다.
이통3사와의 마케팅 협업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갤럭시 생태계에 노트북이 포함된 만큼 이통3사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사업 외연 확장을 노릴 수 있다. 이통3사의 입장에선 노트북을 통한 ‘스마트 기기 요금제’ 가입자 확보도 가능해 ‘윈-윈’ 전략으로 평가된다.
KT는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 구매와 함께 스마트 기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사전판매 기간 갤럭시 북 2종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론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갤럭시 북 프로를 구매하면 갤럭시 버즈 프로 등 총 27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갤럭시 북을 구매하면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총 23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도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 사전판매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전용 기프트 5종 중 1종을 증정하고, 요금제에 따른 공시지원금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사전판매를 통해 제조사 혜택과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김병균 KT 디바이스사업본부장(상무)은 “코로나로 인해 원격교육과 재택근무가 보편화된 우리 생활에서 KT LTE 통신이 접목된 갤럭시 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노트북을 경험하고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좌우명 : 당신을 듣다, 진실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