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승부수… 글로벌 시장 두드리는 비스포크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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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승부수… 글로벌 시장 두드리는 비스포크 홈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1.05.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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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홈 글로벌 론칭 온라인 행사 개최
비스포크 개발부터 성공까지 함께한 이재승
비스포크 비중 80% 목표… 글로벌 흥행 필수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온라인 행사 영상 캡쳐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온라인 행사 영상 캡쳐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 생활가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비스포크 가전 매출을 올해 생활가전 전체 매출의 8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3월 비스포크 홈 미디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이 비스포크 가전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할 것을 시사한 것이다.

이 사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비스포크 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다. 비스포크 흥행이 국내에서 전 세계로 뻗어나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 11일 ‘삼성 비스포크홈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전 세계 미디어 대상으로 비스포크 홈을 전격 공개하는 자리다.

생활가전 부문에서 글로벌 행사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신제품 공개를 글로벌 미디어 대상으로 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스마트폰 제품에 국한 됐었다. 비스포크 홈 글로벌 진출에 대한 삼성의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비스포크 시리즈는 냉장고에서 출발했다. 화려한 색상과 간편한 모듈 방식의 비스포크 냉장고는 자신만의 가전을 꿈꾸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 흥행으로 ‘맞춤형 가전’ 트렌드를 주도했다.

실제 ‘비스포크’ 냉장고 도입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둬 상반기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 포화된 국내 냉장고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다.

당시 비스포크 냉장고가 출시될 때 생활가전사업 신제품 개발을 총괄한 이가 바로 이재승 당시 개발팀장이다. 특히 이 사장은 ‘냉장고 장인’으로 비스포크 냉장고 연구에 깊이 관여했다. 실제 이 사장은 비스포크 성공의 공로로 생활가전 출신으로는 첫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이 사장은 이러한 비스포크 승리 공식을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체로 확대시켰다.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을 출시한 것이다. 이 사장은 “단순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비스포크 홈을 통해 최적의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홈 솔루션’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다양한 제품군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17개 출시한다. 2021년 상반기 출시 예정 비스포크 홈 신제품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큐브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2종, 신발관리기, 전자레인지 2종, 식기세척기, 에어컨 2종, 공기청정기 2종, 무선청소기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전체 매출의 80%를 목표로 잡은 만큼 글로벌 시장 흥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사장이 비스포크 홈의 글로벌 흥행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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