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美에 전작원 전환 재연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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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美에 전작원 전환 재연기 요청
  • 성현 기자
  • 승인 2013.07.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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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개발 등 도발 위협 영향인 듯

[매일일보 성현 기자] 김관진 국방장관이 최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오는 2015년 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한국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최근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정부가 이 문제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2월 미국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2012년 4월 17일자로 한국군에 대한 미군의 전작권을 한국 측에 전환하기로 합의했으나 2010년 6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전환시기를 2015년 12월 1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국 당국자는 한국 정부의 입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도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방부의 고위 당국자도 “전작권 전환 시기에 대한 논의는 과거부터 있었고 꼭 (예정된 시기에) 맞지는 않아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며 전작권 전환 연기 요청이 있었음을 재차 확인했다.

한국 정부의 이러한 입장은 김관진 장관이 헤이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다른 한국측 당국자는 전했다.

한국 측의 전작권 전환 연기 요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잇단 도발 위협에 대응해 한국군의 전력증강 계획이나 새로운 작전계획 등 준비태세가 완전히 확보된 이후에 전작권을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가하며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방장관 회담을 연 바 있다.

국방부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릴 한미군사위원회(MCM)와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통해 미측과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 문제를 포함한 구체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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