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조선] 삼성重, 무상감자‧유상증자로 경영정상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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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조선] 삼성重, 무상감자‧유상증자로 경영정상화 ‘박차’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5.0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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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위해 감자·증자 추진…“경영 정상화 과정”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무상감자를 실시하고,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해 재무 건전성을 높여 그간의 실적부진에 따른 금융권의 우려를 해소하고 추가로 확보한 재원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삼성중공업의 3월 말 현재 시재는 1조2000억원 규모이며, 최근 신규 수주 확대로 향후 시재 증가도 전망되는 등 현금 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동성 전망에도 불구하고, 적자 및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금융권의 거래 제약 우려에 대응하고, 특히, 최근 수주 증가 및 향후 추가 수주에 대비한 RG(선수금환급보증) 한도 확대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말 248%인 부채비율이 1분기 말 260%까지 상승한 것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게 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실시하는 액면가액 감액 무상감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함으로써 납입자본금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입니다. 

이 감자 방식은 통상적인 발행주식 감소와 달리 감자 후 발행주식수의 변동이 없고 주식 평가 금액이 동일해 주주입장에서 지분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자본잠식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액면가액 무상감자 역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상감자는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6월 개최될 임시주총 승인 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유상증자는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를 의결한 후 일정 등 세부 계획을 확정해 실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원가 상승과 공사손실 충당금 등의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냈습니다.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손실은 5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78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했고, 매출은 1조57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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