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2021년 5월의 독립운동가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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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2021년 5월의 독립운동가 전시회 개최
  • 조남상 기자
  • 승인 2021.05.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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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의 숨은 주역 소녀회, 독립과 여성해방을 꿈꾸다

[매일일보 조남상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국가보훈처, 광복회와 공동으로 소녀회에서 활동하였던 독립운동가 장매성(1911~1993), 박옥련(1914~2004), 박현숙(1914~1981), 장경례(1913~1997) 선생을 2021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5월 한 달간 독립기념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제5·6관 통로)에서 개최한다.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장매성,박옥련,박현숙,장경례(왼쪽부터)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장매성,박옥련,박현숙,장경례(왼쪽부터)

장매성(張梅性), 박옥련(朴玉連), 박현숙(朴賢淑), 장경례(張慶禮)는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이하 광주여고보) 비밀결사 소녀회에서 활동하며 광주학생독립운동(光州學生獨立運動) 참여와 백지동맹(白紙同盟) 전개 등 일제 식민지 교육에 맞서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1928년 4월 광주여고보 학생들은 맹휴를 전개하고 1928년 11월 초순 독서회인 소녀회(少女會)를 조직, 소녀회는 민족 독립과 자유 쟁취, 여성 해방을 목적으로 매월 사회과학 서적을 학습하며 항일의식 고취시켰으며 소녀회의 활동은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 3일 오전 한·일 학생 간의 충돌로 시작되어 오후부터는 가두시위로 확대되었는데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일 소녀회 회원인 장매성·박옥련·박현숙·장경례는 약국과 가정 등에서 붕대와 구급약을 가져와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물과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등 시위에 동참하였다.

11월 12일 전개된 2차 시위에서는 소녀회 회원 장매성이 시위에 필요한 격문 수천 장 인쇄에 참여하였고 11월 14일에는 소녀회 회원들이 다니는 광주여고보에서 독립가를 합창하고 만세를 외치는 항일 투쟁이 이어졌다.

1930년대 초까지 이어진 소녀회의 활동은 1930년 1월 15일 일제 경찰이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자들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소녀회 회원들이 검거되면서 중단되었고 학생 비밀결사 소녀회의 활동은 여학생이 중심이 되어 일제 식민지 교육에 저항한 학생 운동이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투쟁이었다.

정부는 소녀회를 결성하여 광주학생독립운동 등에 참여한 공훈을 기리어 1990년 애족장을 수여하였다.

 

천안 조남상기자/cooki79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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