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에 비주류 송영길...부동산 정책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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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에 비주류 송영길...부동산 정책 변화 예고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5.0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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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7 재보선 참패 후 ‘쇄신’과 ‘안정’ 사이 갈림길에 놓인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비주류로 분류되는 5선의 송영길 의원이 선출됐다. 송 신임 대표는 부동산 정책 등에서 변화를 공언해 왔다. 이에 따라 한편으론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다른 한편에서는 부동산 정책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 신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의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총 득표율 35.60%의 지지를 얻었다. 2위 후보인 홍영표 의원(35.01%)과의 차이는 불과 0.59%포인트다. 3위 우원식 의원은 29.38%를 얻으며 고배를 마셨다. 투표 결과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의 비중으로 반영됐다. 송 대표는 대의원과 일반당원 투표에서 홍 의원에 앞서 신승할 수 있었다.

송 대표는 2년의 임기 중 1년이 되기 전 실시되는 대선과 이어지는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송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변화를 바라며 투표에 참여한 모든 분의 열망을 깊이 새기겠다”며 당의 쇄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 여론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집권 여당이 전당대회를 3주째 하고 있는데 70%의 국민이 쇄신이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 여론도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은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가장 위험한 것이 위기를 위기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위기임을 인정하고 그 지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송 대표는 4.7 재보선 참패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정책에서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정견발표에서 “유능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겠다.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하겠다”며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우리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4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해놓고도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한 개혁이 되지 않도록 관료들을 이끌어내고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어 “무주택 실수요자 내 집 마련 기회도 반드시 만들겠다”며 “정부 2·4 대책으로 부동산 83만호가 공급된다. 생애 최초 실수요자들이 내 집 갖는 꿈을 이뤄줄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서는 “지금 민생의 핵심은 백신”이라며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 외교통일위원장 경험으로 정부의 백신 확보와 생산, 아시아 허브 실현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러시아산 백신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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