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 터진 ‘보복소비’에 카드사 함박웃음
상태바
봇물 터진 ‘보복소비’에 카드사 함박웃음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4.22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현대百 등 봄 정기세일 기간 매출 평균 45%↑
쇼핑 특수에 올해 1분기 카드 승인액 223조원 ‘껑충’
백화점 쇼핑 등 유통 할인 집중한 카드 잇따라
올해 들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하면서 유통 관련 혜택에 집중한 카드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올해 들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하면서 유통 관련 혜택에 집중한 카드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소비심리가 회복하자 유통할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지난 1분기 카드 승인액은 223조원으로 전년 대비 8%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온라인 중심으로 그간 억눌렸던 소비가 큰 폭으로 늘면서 카드사들도 관련 특화카드 개발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22일 여신업계 따르면 롯데카드는 다음달 초 글로벌 명품 브랜드 ‘몽블랑(Montblanc)’ 할인을 전면에 내세운 ‘롯데카드X몽블랑’ 카드를 출시한다. 이 카드는 몽블랑의 설립연도인 1906년을 기념해 1906장만 한정 발급된다. 몽블랑 매장 할인, 몽블랑 카드지갑·볼펜으로 구성된 특별 패키지 구성 등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명품 브랜드까지 적립해 주는 ‘롯데백화점 Flex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 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내 250여개 해외명품 매장에서 결제액의 7%를 엘포인트(L.POINT)로 월 최대 10만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에서 50만원 이상 결제 시 6개월 무이자 할부, 롯데백화점 7% 현장 할인, 롯데백화점 VIP바 음료 무료,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10% 할인 등의 서비스도 담았다.

삼성카드도 신세계백화점 VIP 회원을 위해 전월 실적과 한도 없이 전국 신세계백화점에서 1.2%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 VIP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는 ‘신세계 더 에스 프레스티지(THE S PRESTIGE)’를 지난달 출시했다. 특히 행사 대상 명품 브랜드 구매 시 VIP 스페셜 마일리지를 최대 2배 적립해주고 신세계 VIP 고객에게만 주어지는 할인 제도인 세일리지 혜택도 추가 제공한다. 이 밖에 현대카드가 지난달 기존 프리미엄카드 더 퍼플의 신상품으로 출시한 ‘더 퍼플 오제’ 역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이 카드는 연회비 80만원으로 적립 혜택 외에 6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제공된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 카드사에서 유통 특화 카드가 쏟아지는 배경은 최근 소비 회복 속도가 대폭 개선했기 때문이다.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카드 승인액(신용카드+체크카드)은 약 223조원으로 전년 대비 8.4%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카드 승인액은 올해 들어 1월에 전년 대비 2.0%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고 2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서며 전년 대비 8.6% 늘었다.

이러한 추이가 3월에는 20.3%로 더 늘어나, 카드 소비는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3% 급증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 4개사가 진행한 봄 정기세일 기간인 이달 2~18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평균 45% 증가했다.

할인점 매출도 같은 기간 3%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매출 증가세도 꾸준히 늘고 있다. 1월 전년 대비 18.1% 늘었고 2월에도 9.5% 증가했으며 3월에는 21.1%로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백화점 등에 혜택을 집중한 카드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바우처 혜택만으로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