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광운대학교는 자교 소속 이상신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중국 지난대 소속의 고숭, 악문정, 이양 교수 연구팀 및 최덕용 호주국립대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메타표면을 이용한 신개념 디스플레이 소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관리와 원활한 역학조사를 위해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하면서 QR코드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접하는 기술이 됐다. QR 코드는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한 신속한 정보의 인식, 전송, 추적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암호화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연구팀은 나노 기술 기반 바이너리 디스플레이 및 정보 인코딩이 가능한 메타표면 소자를 도입해 보안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초소형 QR 코드 생성 방법을 개발했다.
나노 구조물의 공간적인 배열에 따라 편광을 변환할 수 있는 메타아톰을 적용한 나노 메타표면은 고해상도의 정보 암호화, 위조 방지 등의 기술에 활용될 수 있다. 일반 조명 아래에서는 감춰져 있던 이미지가 빛의 편광 상태에 따라 흑백 이미지로 나타남으로써 디스플레이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최근 메타표면을 구성하는 메타아톰의 배열방식에 따라 빛의 진폭이나 위상, 편광 등의 특성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실리콘 유전체 기반의 메타아톰을 적절히 배열함으로써 흑백의 바이너리 디스플레이와 정보 인코딩이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의 디스플레이 방식을 구현하여, 보안이 강화된 QR코드 생성 기술을 선보였다.
이 교수는 “향후 보안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메타표면 소자 기반의 다양한 정보 디스플레이 및 암호화 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