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미국과 백신 스와프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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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미국과 백신 스와프 협의중"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4.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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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협력은 쿼드 참여와 무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미국 측과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백신 스와프'를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5월말 한미정상회담 이전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처럼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가 작년 말 한미 백신 파트너십에 기반한 스와프를 제안한 걸 아느냐'고 묻자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측과도 협의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과 '백신 스와프'를 논의했던 구체적인 시점도 밝혔다. 그는 "지금 미국 측과 (백신 스와프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고,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지난 3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한시에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의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 유지가 백신 외교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박 의원 지적에 "백신 분야 협력에서도 동맹관계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지만 미중간 갈등, 쿼드 참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 (사안과) 디커플링(탈동조화)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고 있다"며 "(내달 하순)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지 (미국과의 백신 협력에 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방류 결정에) 유일하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곳은 미국뿐"이라며 "미국 측에 우리와 판단을 달리하는 근거를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맞는 적합한 절차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그는 "일부에서 정부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서 '그게 아니다'라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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