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부 최고속도 내리니 인명 교통사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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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부 최고속도 내리니 인명 교통사고 13%↓
  • 김인동 기자
  • 승인 2013.07.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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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간선도로 80km/h→70∼60km/h로 하향 효과 톡톡

[매일일보]인천시내 64개 간선도로 중 교통사고가 잦은 36개 가로축(173.8km/h)의 제한속도를 기존 80km/h에서 70∼60km/h로 각각 하향 개선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18%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청장 이인선)은 인천지역 ‘제한속도 합리적 개선 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5월 31까지 6개월 간 인천시내 36개 가로축(173.8km) 제한속도 개선구간의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숫자가 평균 18%(828명⇒682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한속도 70∼80km에서 60km로 개선한 22개 가로축에서는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평균 21.7%(576→451명) 감소했으며 80km에서 70km로 낮춘 14개 가로축에서는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평균 8.3%(252→23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제한속도가 낮아질수록 인명피해 교통사고 감소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도심부 구간 도로 제한속도 하향개선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과속과 난폭운전이 줄어들고, 훨씬 안전해졌다는 긍정적 반응 등이 많았다.

남구 숭의동에 거주하는 윤모씨(여·51세)는 “여성 운전자로서 출퇴근시 인주대로 용일4거리~능안3거리를 주로 이용하는데 과속으로 신호위반하는 차량이 줄어 전보다 훨씬 안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남동구 모범운자회 회원인 김모씨(남·44세) 역시 “외암 사거리에서 교통안전 수신호를 할 때면 예전에는 불법 운전자들이 많이 보였는데 제한속도 하향 이후에는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속과 곡예운전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택시기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모씨(남·43세)는 “운전하다 보면 노인들이 횡단을 많이 해서 교통사고 당할까 걱정을 했는데 잘됐다”고, 이모씨(남·47세)도 “연수구 비류대로 옹암4거리에서 선학역 4거리구간을 운전하다 보면 운전자들의 과속이나 난폭운전이 줄어들어 상호 양보하고 안전운전하는 기사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찰은 “앞으로 개선되지 않은 도심부 제한속도 80km 구간을 교통전문연구기관인 도로교통공단 등의 연구 자문을 받아 60km/h로 하향 개선함으로서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교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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