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씨가 1인 법인을 통한 편법적 세금 납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뉴스공장 출연료로 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15일 방송에서 김씨는 전날 한 언론이 보도한 '김어준, TBS 출연료 입금용 회사 설립 의혹'에 대해 "요즘 제가 포털에 단골 뉴스인데, 많은 뉴스들이 기초적인 사실 관계조차 틀린 경우가 허다하지만 뉴스 하나는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법의 의혹을 공개 제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주식회사 김어준'이라는 1인 법인을 통해 TBS 출연료를 받아 세금 신고를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주식회사 김어준'에 대해 "그 법인은 방송관련 사업을 구상하고 설립한 것"이라며 "여차저차 해서 사업은 안 하기로 했다. 이유는 사적 영역이라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김씨는 또 "출연료는 한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한다"며 "문제는 편법적 시도가 있었는가, 종합소득세를 안 내려고 다른 방법을 쓴 게 아니냐는 건데, 탈루 혹은 절세 시도가 1원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공직자도 아닌데 선을 그냥 막 넘어가신다. 그 에너지로 내곡동·엘시티 같은 거 취재하시라"며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춰내야 하나. 오버들 하지 말라"고 했다.
김씨는 다만 뉴스공장 출연료로 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고용한 서울시민에게 본인의 출연료를 밝히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며 "떳떳하다면 출연료를 밝혀라"라고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