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바백스 원부자재 확보…이달부터 국내 생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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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노바백스 원부자재 확보…이달부터 국내 생산 돌입”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4.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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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수급 불확실성 현저히 낮춰…3분기까지 2000만회분 백신 공급”
11월 집단 면역 달성 위해 총력…“변이 바이러스용 백신 서두를 것”
AZ백신 접종 순차 재개…장애인·노인 돌봄 및 항공승무원 사전예약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에 돌입, 3분기까지 2000만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 중 상당 부분을 ‘백신 불확실성 해소’에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노바백스 물량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국내 기업에서 생산해, 우리 스스로 공급 물량을 결정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국내에 백신 생산기반을 확보한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그래도 여전히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나아가 더 빠른 접종을 위해 백신 물량의 추가 확보와 신속한 도입에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 해 주기 바란다”면서 “범부처 협업체계를 본격 가동해 추가생산, 추가구매, 조기 공급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글로벌 백신 공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기존에 도입하는 백신 외에 면역 효과와 안정성이 확인되는 다른 종류의 백신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상황까지 선제적으로 대비해달라”면서 “11월 집단 면역이라는 당초 목표 달성은 물론, 달성 시기를 목표보다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변이 바이러스용 개량 백신과 내년도 이후의 백신 확보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됐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방침이 결정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과학적인 판단을 믿고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며 “백신은 과학이다. K-방역에 대한 높은 평가도 과학의 원칙을 철저하게 견지함으로써 얻어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그간 혈전 사례로 인해 보류·연기해왔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다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 8∼9일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000여명이 이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접종이 보류됐던 만 60세 미만 3만8000여명도 다시 백신을 맞는다.

앞서 추진단은 유럽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특이한 혈전 증상이 잇따라 보고되자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보류했다. 하지만 전문가 논의를 거쳐 접종을 재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문제가 된 희귀 혈전증인 ‘뇌정맥동혈전증’(CVST)과 ‘내장정맥혈전증’ 사례가 아직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의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오는 19일 접종 예정인 장애인·노인 돌봄 종사자 및 항공승무원도 접종 사전예약도 돌입했다. 장애인·노인·보훈 돌봄 종사자 및 항공승무원 접종은 시군구별로 별도로 지정된 1686개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대상자별 예약기간 동안 신청이 가능하다. 단, 30세 미만은 사전예약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장애인 돌봄과 노인 돌봄 종사자에 대한 사전예약은 당초 지난 4월 9일 금요일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당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일부 대상에서 보류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날 사전예약기간을 시작했다”며 “2분기에서 제외된 30세 미만의 상당수가 사회필수요원 등으로 이분들의 접종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며, 6월 백신 도입 일정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인해 2분기 접종계획에서 제외된 만 30세 미만 64만명은 향후 다른 접종 백신 선정을 포함해 다시 접종 일정계획을 수립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게 된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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