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中‧인니 등 신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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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中‧인니 등 신시장 공략 박차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4.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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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북미 이어 성장동력 확보 총력
고성장 해외사업 신규 인프라 구축은 관건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직원이 소비자에게 정수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직원이 소비자에게 정수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코웨이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제2의 말레이시아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새로운 해외 시장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웨이의 전체 사업 가운데 해외 사업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동남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중국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하고 있다. 

지난해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액은 8961억원으로 전년(6476억원) 대비 38.4%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해외법인의 영업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 2018년 20%대를 기록한 해외사업 비중은 현재 30%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실적은 꾸준한 인프라 개척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미국법인에서의 성장세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우선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작년 매출액은 7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 성장했다. 지난 2006년 첫 진출 이후 현재 렌털 인프라를 구축해 코웨이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진출 초기에는 정수기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현재 공기청정기와 매트리스 등 국내 주력 제품들을 현지에 선보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100만계정을 달성했고, 해외 전체 200만계정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무슬림 국가로, 인근 무슬림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 가능하다. 

미국법인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웨이 미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6%나 상승했다. 미국법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휴지 사재기에 비데 사용자가 급증했다. 휴지 공급이 부족해진 점은 코웨이의 비데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웨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국내 생활가전업체들은 그간 중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지 못했다. 중국 정수기 시장은 6조원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현지 시장에서의 렌털 개념 정착이 어려운 점에 따라 대부분 사업 확대에 고전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 청호나이스만 현지 업체와 합자법인을 설립해 입지를 확대해왔다. 코웨이도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지업체들과 협업을 꾀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액이 더욱 줄어든 실정이다. 최근 해외 전용 제품들의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제2의 말레이시아 후보로 꼽힌다. 해외 주요 거점인 말레이시아와 인접했고, 대도시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렌털 개념을 이용할 수준으로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두 지역 모두 SK매직, 쿠쿠 등 국내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어 새로운 경쟁무대가 될 전망이다. 코웨이는 이미 말레이시아 시장을 구축한 경험을 앞세워 가장 빠르게 안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렌털 시장에는 대기업까지 진출할 만큼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넘었다는 이유에서 시장 전반적인 출혈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기 위한 대책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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