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LTE-A 스마트폰으로 ‘출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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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LTE-A 스마트폰으로 ‘출격 준비’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3.07.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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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들이 지난 4월 18일 열린 베가 아이언 공개 행사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베가 아이언은 세계 최초 일체형 금속테두리가 적용된 스마트폰으로 공개 당시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사진=팬택 제공>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업 규모, 브랜드 가치, 제품 판매량 등 모든 면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에 뒤쳐져 있지만 꾸준한 시장 공략으로 경쟁력을 과시하는 오뚝이 같은 기업이 있다. 스마트폰 전문 기업 ‘팬택’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6.2%
삼성·퀄컴 투자 유치하며 하반기 도약 준비

팬택은 지난 1991년 창사 이래 무선호출기 생산, 판매로 시작해 1997년 휴대폰 제조 산업에 뛰어들며 미래 신성장 기틀을 다졌다.

팬택의 이런 판단은 적중해 설립 당시 6명에 불과하던 직원 수는 10년 만에 2000명을 넘었고 삼성전자가 설립 15년 만에 이룬 매출 1조원 돌파를 10년 만에 이뤄냈다.

창업 이후 1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56%를 육박하며 한국 기업사를 새롭게 써온 팬택은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지 2년 만인 지난 2003년에 2조원, 2005년에 3조원을 넘기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한때 전 세계 휴대폰 업계 7위에 등극하는 성공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와중이던 지난 2007년 4월 기업 개선 작업이라는 암초에 부딪혔지만 전 재산을 내놓고 수십 차례에 걸쳐 채권단을 설득했던 박병엽 부회장을 중심으로 곧바로 그 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후 팬택은 ‘선택과 집중’ 전략 속 국내에서 시장 변화를 예측한 다양한 3G폰을 출시하며 내수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해 나갔다.

팬택은 지난 2010년에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포함해 스마트폰 5개 모델(시리우스·이자르·베가·미라크·베가엑스)을 적기에 출시하며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팬택은 지난 2011년 초 “앞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될 신제품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출시하겠다”며 스마트폰 전문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했다.

같은 해 6월, 세계 최초 퀄컴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베가레이서’를 시작으로 7월부터는 국내 휴대폰 공급의 99%를 스마트폰으로 채웠고 지난 2월에는 국내 최초 풀HD 스마트폰 ‘베가넘버6 풀HD’를 출시하며 경쟁사를 긴장시켰다.

이어서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 일체형 금속테두리로 디자인 된 ‘베가아이언’을 출시하며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택은 현재 국내 스마트폰 업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위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에서 239만9600대(점유율 16.2%)를 기록해 234만5600대(점유율 15.8%)를 판매한 LG전자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현재는 2위 LG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때 국내 시장에서 2년 연속 스마트폰 3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LG전자를 제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시 부진을 거듭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기업인 퀄컴과 삼성전자로부터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며 하반기 LTE-A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미래를 내다보고 필요할 때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팬택의 과감한 도전 정신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팬택의 발걸음이 뚜렷한 성과로 나타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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