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내 자신을 위한 행복한 골퍼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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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내 자신을 위한 행복한 골퍼가 되고 싶어요”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4.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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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첫날 4언더파
“체력 보강하고 스윙 교정 코스에서 믿음이 갔다”
장하나의 티샷 모습. 사진= KLPGA.
장하나의 티샷 모습.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수치적으로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내 자신을 위한 행복한 골퍼가 되고 싶어요” KLPGA 투어에서 13승과 LPGA 투어 4승을 올린 장하나의 골프 목표다.

장하나는 8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하나는 파4, 12번 홀에서 4m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1타를 줄였다. 하지만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다.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을 깃대 2m 거리에 붙여 1타를 줄이며 이븐을 맞췄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살아났다. 2번 홀에서 7m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4번 홀에서 4m, 파3 6번 홀에서는 7m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개막전 첫날 정교한 퍼팅감을 뽐냈다. 장하나는 마지막 9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4타를 줄이며 개막전 첫 날 일정을 마쳤다.

경기 후 장하나는 “어제 공식 라운드 때부터 긴장이 됐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이 됐지만 어려운 홀에서 뒷바람을 타 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 초반에는 드라이버 샷의 실수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 홀에서는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하나는 개막전 첫날 맹타의 비결을 “체력 보강과 간결해진 스윙”이라고 했다. 장하나 역시 지난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장하나는 “고등학교 때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서 훈련을 해봤는데 너무 추었다”면서 “체력과 유연성을 기르는데 집중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윙 교정을 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달라진 스윙에 대해 장하나는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스윙을 만들어치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백스윙을 올렸다 간결하게 바로 내리는 원 플레인 바꿨다”고 설명했다.

장하나는 지난 2012년 10월 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KLPGA 투어에서 13승을 올렸다. 재미있는 사실은 13승 중 7승을 가을에 수확했다는 점이다. 장하나는 “올해는 성공적으로 겨울 훈련을 마쳤기에 일찍 우승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7월 전에 우승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장하나는 앞으로 KLPGA 투어에서 17승을 더 올리면 영구 시드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단일 투어에서 30승을 올리면 KLPGA 투어 영구 시드 자격이 부여된다.

이에 대해 장하나는 “영구 시드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고 생각한다. 자격 조건이 20승이었을 때는 영구 시드 획득이 목표였다”면서 “하지만 30승으로 바뀌면서 최소한 5년은 걸릴 것 같다. 사실상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장하나는 “2017년 KLPGA 투어로 복귀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그동안 목표를 타이트하게 짧게 잡는 편이었지만 이제는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내 자신을 위한 행복한 골퍼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귀포(제주)=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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