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내로남불 심판" 외신들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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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내로남불 심판" 외신들 대서특필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4.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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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외신들이 4·7 재보권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를 거둔 것이 정부·여당의 부동산 스캔들과 위선적 국정운영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라고 분석했다.

8일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원인으로 △집값 상승과 부동산 스캔들 △코로나19 재확산과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 △성과 없는 북한 비핵화 정책을 꼽았다.

WSJ은 "부동산 스캔들이 선거운동 과정과 최종 결과를 완전히 지배했다"며 "그동안 도덕적으로 더 우월하다고 느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로 심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 기간) 한국 유권자들은 정부 여당의 위선적 태도를 '내로남불'이라 표현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조국 사태 등으로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무너지는 것을 본 유권자들의 분노가 표현된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LH 관계자들이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돈을 챙기려 했다는 비난은 선거를 앞두고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치솟는 집값, 심화되는 불평등, 섹스 스캔들, 북한과의 관계 악화로 최근 몇 달 동안 지지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NYT는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던 문재인 정부가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화 추세, 백신 접종 지연 등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선거로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 가속화를 예상했다. 아사히 신문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호소한 제1야당이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부진에 허덕이는 문 대통령의 집권 운영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 했다. 산케이 신문 역시 "여당이 큰 표차로 패배하면서 임기가 1년 남은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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