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80.3억달러 흑자…10개월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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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80.3억달러 흑자…10개월 연속 흑자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4.0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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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승용차 수출 호조…서비스수지 6년 3개월만에 흑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2월 8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들이 산적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2월 8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들이 산적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올해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80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운송 수입이 증가한 영향으로 서비스수지는 무려 6년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8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1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것을 말한다.

앞서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32억975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어 5월 22억412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6월 71억6460만달러, 7월 70억2540만달러, 8월 66억4120만달러, 9월 103억3530만달러, 10월 115억5120만달러, 11월 91억7670만달러, 12월 115억710만달러를 기록하다 올해 들어서는 1월 70억6000만달러에 이어 2월까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월 경상수지 흑자도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60억5000만달러로 비중이 가장 컸지만 전년 동월보다 5억5000만달러 줄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2월 수출은 44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2월 통관기준으로 승용차 수출이 48.5%, 화공품 27.3%, 반도체 12.6% 증가해서다.

수입은 38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3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2월 통관기준 수입은 원자재가 6.6% 늘면서 2019년 4월 이후 22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자본재는 20.6%, 소비재는 25.6%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수지는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에도 운송수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1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14억4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14년 11월(9000만달러 흑자) 이후 6년 3개월(75개월)만의 흑자다.

본원소득수지는 지난달 2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2억2000만달러)보다 9억달러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 등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33억3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억3000만달러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는 93억8000만달러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이중 해외주식 투자는 개인을 중심으로 82억3000만달러 늘어 2019년 9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7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32억달러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채권투자가 국부펀드 등 공공자금 유입에 힘입어 102억2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2007년 11월(110억4천만달러)에 이후 13년3개월만에 역대 2번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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