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접자 목표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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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접자 목표가 ‘쑥’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4.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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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목표주가 21~23만원대로 올려
영업적자 해소 기대감…“상승 여력 충분”
LG전자가 이달 5일 스마트폰 사업부 철수를 결정하자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전경. 사진=연합뉴스
증권업계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에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LG전자 주가가 모바일(MC) 사업을 접기로 결정하면서 16만원대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향후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MC사업부 철수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장중 한 때 16만2500원까지 뛰었다가 전일 대비 3.56%(5500원) 오른 1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지난달 29일만해도 14만500원을 기록하며 종가 14만원에서 15만원 선을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한 모바일(MC) 부문의 적자가 심화돼서다. 이미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LG폰에 대한 선택을 꺼려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달 5일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초 사업 조정 계획을 밝힌 이후 구체적인 결과물이 2개월여만에 나온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부의 생산 및 판매는 오는 7월 31일자로 완전히 종료된다.

LG전자의 MC사업부가 2015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만큼, 시장에서는 사업 철수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중지를 계기로 기업가치 재평가 시도가 진행되고 투자 매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LG전자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에 더해 구조적인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가전, TV, 전장부품 사업 존재감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인 이날 LG전자는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2% 증가한 1조51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18조8057억원을 거둬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최고치 18조7808억원을 뛰어넘었다. 특히 오는 2분기 사업 철수가 예정된 휴대폰 부문의 적자 속에서 거둔 호실적인 만큼 올해 연간 실적이 주목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순이익은 3조원으로 MC사업부 영업정지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고려해도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 클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MC사업부 중단 사업효과를 고려할 경우 전년(4945억원) 대비 크게 늘어나면서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LG전자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10.5% 상향했다. 대신증권(23만원), KB증권(22만원), 키움증권(22만원), 삼성증권(22만원), 하이투자증권(23만원) 등 9개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은 LG전자 주가가 무난히 2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월 들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LG전자 목표주가는 21만원에서 23만원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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