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 미얀마 군부기업과 합작 중단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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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강판, 미얀마 군부기업과 합작 중단 모색”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4.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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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 제공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포스코강판(C&C)이 미얀마 군부기업 미얀마경제홀딩스(MEHL)와 합작법인을 끝낼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이 합작법인 지분 70%를 매각하거나 MEHL 보유 지분인 30%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MEHL의 지분 30%의 가격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의 인권 탄압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지배하는 기업인 MEHL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다만 MEHL과의 합작법인 철수가 미얀마에서 진행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공사(MOGE)와 함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영업이익의 3분의 2 수준이 이 사업으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미얀마에서 철강사업 이익은 20억원인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MOGE와 함께 하는 가스전 사업으로 번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 달했다.

앞서 2017년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탄압 이후 외국 기업의 미얀마 철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다 올해 2월 군부 쿠데타로 이 같은 움직임은 거세지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MEHL와 합작사를 세워 미얀마 군부의 소수민족 학살에 재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포스코강판은 2017년부터 배당을 중단한 상태라고 해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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