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3사 고진감래, 1분기 호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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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3사 고진감래, 1분기 호실적 전망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1.04.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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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따라 제품가도 올라…동국제강은 가전 특수 지속
현대제철 직원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직원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철강 3사는 1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 철광석 가격 상승의 부담이 있지만 제품 가격에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는 데 전보다 어려움이 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 대비 기저효과도 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내 철광석 가격은 10년 내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 회복에 힘입어 철강 제품가격도 올랐다. 동국제강의 경우 철광석을 가공한 반제품을 재료로 쓴다. 철광석을 쓰는 것보다 시황 반영 주기가 빨라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원가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지 못해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제품가도 상승해 올 1분기 실적은 호전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철광석 가격은 톤당 177달러였다. 전년 동월 84달러 대비 2배 이상 높다. 대신 이를 반영한 철강재 수출단가도 작년 3월 838달러에서 지난달 966달러까지 올랐다.

증권가의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이 이날 기준 1조2661억원이다. 작년 1분기 7053억원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동 기간 4.85%에서 8.15%까지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다. 현대제철은 작년 1분기 297억원 영업적자를 봤으나 올 1분기 1519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게 시장 관측이다. 작년 1분기의 1154억원 당기순손실 역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동국제강 역시 작년 1분기엔 1208억원 당기순손실을 봤는데 올 1분기엔 225억원 흑자로 예상됐다. 동 기간 영업이익이 562억원에서 739억원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다.

동국제강은 작년 2분기부터 이미 적자에서 벗어났다.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도 상회했다.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컬러강판이 코로나발 홈코노미 영향으로 특수를 누리는 가전 수요 덕을 봤다. 이번 1분기에는 봉형강 제품 부문의 건자재 수요도 예상보다 견조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지속 확대해온 영향이 미쳤다. 결과적으로 동국제강은 내연과 봉형강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효과를 보고 있다.

2분기에도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이슈가 생겼지만 업계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동국제강의 경우 자동차용 철강재를 취급하지 않아 아예 영향권 밖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완성차가 코로나로 가동을 멈춘 것과 성질이 다르다”라며 “가동중단에 따른 영향은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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