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줄이는 은행들...ICT 인재 영입엔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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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줄이는 은행들...ICT 인재 영입엔 사활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1.04.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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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 깨고 외부전문가 중용...디지털분야 수시채용 확대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디지털 금융' 강화에 사활을 건 시중은행들이 ICT 인재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전문가 영입에 나서는가 하면, 줄어든 채용규모 속에도 ICT 분야만큼은 수시채용을 통해 인적 풀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는 중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테크그룹 소속 테크기술본부장에 박기은 전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국민은행은 ICT분야에 높은 이해도와 실무능력을 겸비한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국민은행의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역량을 제고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박기은 전무는 네이버 서비스플랫폼개발센터 팀장,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IT서비스사업본부 수석아키텍트를 거친 플랫폼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며 김혜주 전 KT 상무와 김준환 전 SK주식회사 C&C 상무를 혁신단을 이끌어나갈 리더로 영입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총괄하는 김혜주 상무는 서울대에서 통계학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SAS코리아, SK텔레콤 등을 거쳐 삼성전자 CRM 담당 부장, KT AI 빅데이터 융합사업담당 상무를 맡았다.

데이터 유닛 분야를 이끄는 김준환 상무는 카이스트(KAIST)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마치고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삼성전자를 거쳐 SK주식회사 C&C 그룹장으로 빅데이터와 AI 부문을 이끈 인물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갈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수시채용과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을 실시 중이다.

수시 채용 모집 전형은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 △CT 특성화고 수시채용 3개 전형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혁신단’을 중심으로 은행 내 데이터분석 전문가 1000명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하반기 실시 예정인 신입행원 공채에 디지털 역량을 측정하는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 평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는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데이터분석능력 등을 평가하는 전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문가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심각한 인력난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영입을 시작하면서 경쟁을 더 치열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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