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자동차] 답 없는 HAAH… 쌍용차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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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자동차] 답 없는 HAAH… 쌍용차 ‘안갯속’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4.0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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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쌍용자동차의 유력 투자자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법원이 요구한 시한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쌍용차는 법원이 요구한 시한 내 LOI를 제출하지 못해 P플랜(단기법정관리) 돌입에도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HAAH오토모티브의 LOI를 지난달 31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는데요. 쌍용차는 미국 현지와의 시차를 고려해 1일까지 HAAH오토모티브의 LOI를 수령하고 내용을 검토해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었습니다. 사실상 LOI의 기한 내 제출이 무산된 것입니다.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지가 있으나 투자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AAH오토모티브의 전략적 투자자(SI)는 캐나다 1곳이고, 금융 투자자(FI)는 중동 2곳인데요. 이들은 3700억원 규모의 공익 채권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HAAH오토모티브가 당초 약속한 투자액 약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를 훨씬 웃돌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쌍용차의 P플랜 돌입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LOI를 받고, P플랜을 추진할 방침이었습니다. 

다만 법원이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의가 유효한 것으로 보는 만큼 곧바로 법정관리 절차에 착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기한을 넘기더라도 이해 관계자 간 협의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쌍용차는 위기 속에서도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4306대, 수출 2846대 등 총 7152대를 판매했는데요. 이는 3월부터 협력사들의 부품 공급 재개와 함께 생산 라인이 정상가동 되면서 전월보다 판매가 156.4% 증가한 것입니다.

쌍용차는 “부품 공급이 재개되며 내수와 수출 모두 정상화되고 있다”며 “생산라인이 정상가동 되고 있는 만큼 제품 개선 모델 및 전기차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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