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중소형 OLED 저변 확대…게이밍·5G 시장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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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중소형 OLED 저변 확대…게이밍·5G 시장서 성과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3.24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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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스마트폰용 OLED 점유율 76.9%
게이밍·5G 기기 맞춤형 기술 도입
오포·에이수스·원플러스 등 글로벌 제조사에 공급 확대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신규 유기재료의 성능을 평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신규 유기재료의 성능을 평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신 기술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접목하며 시장 지배력을 견고히 하고 있다.

24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 제조사에 OLED 패널 공급을 잇달아 성공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원플러스 신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이 탑재된다. 세계 게임용 노트북PC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 에이수스(ASUS)가 내놓은 게이밍 스마트폰 ‘로그폰 5’에도 삼성디스플레이 6.78형 OLED가 쓰인다.

게이밍·5G 관련 기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제조사들은 높아진 수요에 맞춰 제품을 다양화하고 공급량을 늘리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맞춰 중소형 OLED 패널에 저전력 구동 기술 ‘어댑티브 프리퀀시(가변 주사율)’ 등을 접목하며 글로벌 제조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화면 주사율 120Hz 이상을 지원,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 콘텐츠에 특화돼 있다.

오포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인드 X3’와 원플러스의 신규 스마트폰 ‘원플러스 9프로’에 장착된 어댑티브 프리퀀시 패널은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 조절해준다.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모바일 게임에는 120Hz, 영화는 60Hz, 이메일은 30Hz, 정지 이미지 감상 등에는 10Hz 이하로 주사율을 가변 적용하는 식으로 패널 구동 전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오포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를 통해 전체 패널 소비전력이 기존 대비 46%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오포는 중국 시장에서 최근 시장 저변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던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재제로 인해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틈을 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 1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빠르게 성장 중인 오포와 미주·신흥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원플러스를 잡는 데 성공하며 시장 우위를 증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절대 강자’ 지위에 올라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매출기준 점유율 76.9%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LG디스플레이(10.8%)와 3위 중국 BOE(8.6%)와도 큰 격차를 유지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는 글로벌 안전 인증 회사인 UL로부터 우수한 ‘야외 시인성’ 인정받는 등 기술력에서도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모니터용 OLED 패널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면 주사율 90Hz의 노트북용 OLED 양산을 이달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글로벌 게이밍 기기 제조사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노트북용 OLED 패널은 대부분이 60Hz를 지원하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단 평가를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레이저(Razer)의 게이밍 노트북 ‘블레이드 15’와 ‘블레이드 스텔스 13’에 OLED 패널을 공급한 바 있다. 일본 비디오게임업체 닌텐도의 게임콘솔 ‘스위치’ 신제품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제까지 OLED 패널의 화질과 디자인 혁신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선도적으로 저전력 패널 기술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의 궁극적인 사용 편의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 중인 노트북용 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 중인 노트북용 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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