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보 유출지’ 지목된 LH 전북본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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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보 유출지’ 지목된 LH 전북본부 압수수색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3.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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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동시 압수수색 진행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22일 LH 전북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 압수물이 담긴 박스를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22일 LH 전북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 압수물이 담긴 박스를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를 압수수색했다.

22일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전담수사팀은 2개조 14명을 투입해 LH 전북본부와 사건 관계인의 자택·차량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LH 직원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한 것이다. 수사팀은 2시간 40여 분 동안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전북본부는 수도권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 전·현직 직원 다수가 거쳐 간 곳으로 지목되면서 ‘정보 유출지’로 의심받고 있다. 청와대의 자체조사로 부동산 원정 투기 의혹을 받는 경호처 과장도 친형이 전북본부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동안 전북경찰청은 자체적으로 입수한 부동산 투기 첩보와 국가수사본부에서 내려온 정보를 토대로 LH 전북본부 등에 대한 수사와 내사를 진행해왔다. 수사팀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강력범죄수사대, 범죄첩보팀 등으로 구성했다.

현재 수사팀은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H 전북본부 직원 등 2명을 입건했으며 1명을 내사하고 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청와대 직원의 투기 의혹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건 외에도 또 다른 첩보들이 들어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압수수색 등 사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추후 수사를 더 진행한 이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북본부 외 다른 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경찰이 오전에 갑작스럽게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찾아왔다”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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