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호소인' 논란 고민정, 박영선 대변인 사퇴... "머리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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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호소인' 논란 고민정, 박영선 대변인 사퇴... "머리숙여 사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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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오른쪽)이 지난 2월 25일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에서 박영선 당시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함께 입주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 의원(오른쪽)이 지난 2월 25일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에서 박영선 당시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함께 입주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피해호소인’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 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며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늘 전전긍긍했다”며 “하지만 오늘 이렇게 말씀드린다. 제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직접 만나 뵙고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시장 피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를 준 정당에서 서울시장이 선출될까 두렵다”며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그 의원들(고민정·남인순·진선미)이 직접 저에게 사과하도록 박 후보님께서 따끔하게 혼내주셨으면 좋겠다. 당 차원의 징계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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