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증권가 사옥이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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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은 증권가 사옥이전 봇물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3.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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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기간 만료나 인력 통합 따른 업무 효율화 목적
여의도 증권업계가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았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업계가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았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사들이 봄 이사철을 맞아 사옥을 옮기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KTB투자증권에 이어 하이투자증권 등이 새로운 곳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여의도 파크원 타워2 건물로 부서별 이동을 시작해 4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파크원은 오피스 타워 2개동, 호텔, 백화점 등으로 조성된 초대형 복합시설이다. 이 중 파크원 타워2는 높이 53층, 전체면적 16만2000㎡이며 NH투자증권은 이곳 1~20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이사를 준비 중이다. 현재 여의도에 있는 KT빌딩 6개층을 사용 중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본사를 포스트타워로 옮긴다. 본사 이전은 오는 4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계약임대기간은 5년간이다. 포스트타워는 지하 4층~지상 33층 건물로 전체면적은 약 6만8000㎡ 규모다.

이를 통해 그동안 분산돼 있던 인력들을 한 데로 모아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사옥을 이전할 예정이다. 당초 파크원 빌딩과 포스트타워(우체국빌딩) 중 고심했었지만 직원 편의와 위치, 임대 조건 등 여러 가지 경우를 고려해 가장 접합한 곳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포스트타워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KTB투자증권, KTB자산운용 등이 약 10년간 사용했던 KTB빌딩(구 하나증권빌딩)에서의 임대차 기간이 이달 마무리되며 이전한다. KTB투자증권이 떠난 KTB빌딩에는 하이투자증권이 들어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KTB빌딩 리모델링·리노베이션을 한 후 오는 10월부터 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이 포스트타워로 몰려드는 이유는 한국거래소 등 주요 기관과 근접해 입지가 좋고 일정기간 임대료를 내지 않고 쓰는 등 혜택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의도 오피스들이 공실을 채우기 위해 렌트프리, 인테리어비 제공 등 마케팅에 열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포스트타워도 렌트프리 기간을 1년간 제공하는 혜택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입주를 고민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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