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핵, 한일관계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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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북핵, 한일관계 가장 중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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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방일 앞두고 관계개선 압박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국 국무부가 14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등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일본·한국 순차 방문을 앞두고 한일 관계 복원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한국 입장에선 대북정책 공조를 위해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라는 압박성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로 '깨지지 않는 미일동맹 재확인'이라는 제하의 블링컨 장관 일본 방문 설명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국무부는 설명자료에서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무부 장관은 일본 방문에서 미국의 동맹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및 글로벌 평화·안보·번영 강화를 위한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미 행정부는 미국과 동맹국, 그리고 동맹국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코로나19 및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일 협력 확대와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3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있다"며 한미일 3국 관계가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인권 옹호, 여성의 권한 옹호, 기후 변화 대응,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법치 증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15일부터 방일 일정을 진행한 뒤 17~18일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일정은 두 장관 모두 취임 후 순방으로, 그 만큼 바이든 정부가 동아시아를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에 본격 착수한 것과 직결돼 있다. 미 국무부가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개입하겠다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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