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446명… 65세 이상 AZ 접종 이번 주 결정
상태바
코로나19 신규 확진 446명… 65세 이상 AZ 접종 이번 주 결정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3.09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46명 전일 比 100명 증가… 감소세 정체국면 ‘장기화’
학교·축산물공판장 등 곳곳 집단감염 여파 확진자 증가
유럽 등 AZ ‘고령자’ 접종… 이달 34만 5000명분 공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모습. 사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검사량이 줄어드는 휴일 효과가 사라졌고, 학교와 축산물공판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6명 늘어 누적 9만326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46명보다 100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올해 들어 서서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설 연휴 직후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600명대까지 올라섰다가 최근에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444명→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446명을 기록했다.

전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 1175건으로, 직전일 1만 8683건보다 2만 2492건 많았다. 검사건 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8%(4만 1175명 중 446명)로, 직전일 1.85%(1만 8683명 중 346명)보다는 하락했다. 누적 양성률은 1.35%(690만 2984명 중 9만 3263명)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98명, 경기 181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총 299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의 7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도 128명이 나오면서 지난달 25일 100명 이후 12일만에 세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장과 학교를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경기 안성시 축산물공판장에서는 6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선 학생 15명,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4명이 각각 확진됐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소세가 정체기라고 진단하면서 최근 사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월 첫째 주부터 시작해 8주째 환자 발생 추이가 정체되는 상황이다”면서 “증가하고 있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감소세가 나오지 않아서 아슬아슬한 국면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사업장 쪽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사업주에게도 검사를 독려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사업자와 근로자는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고 위험한 밀집 환경이라면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통해 확산세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가운데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방역당국과 전문가 간 회의에서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에 유통·보관이 쉬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 접종 효과 입증 자료 불충분을 이유로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독일·스웨덴·벨기에 등 유럽 각국이 접종 허용으로 선회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유효성에 대한 근거 부족은 영국 자료 등으로 보충해 충분히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줬다”면서 “이를 반영해 이번 주 예정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접종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AZ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달 중 34만5000명분, 4∼5월 중 70만 5000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