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힘찬병원은 80대 고령환자들에게 로봇을 이용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 결과, 출혈량이 줄었다고 5일 밝혔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7개월간 로봇 인공관절수술과 일반 인공관절수술 각각 92건씩 총 184건(환자 113명)의 수술예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수술 후 피주머니(헤모박)를 통해 배출되는 출혈량이 로봇 인공관절수술 그룹에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기간 동안 피주머니(헤모박)를 통해 배출되는 혈액량을 비교한 결과, 로봇 수술이 평균 185.1mL, 일반 수술이 평균 279.6mL로 로봇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약 34%나 출혈량을 줄일 수 있었다.
황보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출혈량이 감소되면 수혈에 따른 각종 합병증과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수술 후 부종이 덜해 통증이 줄어들어 재활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휜다리 역시 정확하게 교정됐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에 11도로 휘어진 다리가 1.9도로 교정됨으로써 수술 전 10.8도에서 3.4도로 교정된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다리 축이 더욱 목표치에 가깝게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관절염으로 휘어진 다리가 일자로 바르게 교정되면 무릎이 체중의 부하를 고르게 받기 때문에 마모가 줄어 더 오래 쓸 수 있다.
로봇시스템은 환자마다 다양한 무릎 모양과 크기 등 신체적인 특징을 반영해 뼈의 절삭 범위,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등을 정확한 수치로 보여줌으로써 의사들이 보다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로 인해 주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출혈량을 줄이고, 휜다리도 더욱 정확하게 교정됨으로써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황보현 원장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다리 휘어짐이 심한 고령환자는 다리 교정에 한계가 다소 있는데 이러한 경우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60~70대 환자들만큼 바르게 교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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