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LG전자… TV 주도권 경쟁 더욱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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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vs LG전자… TV 주도권 경쟁 더욱 치열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1.03.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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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Neo QLED 앞세워 프리미엄 초격차 리더십
LG, 가격 20% 낮춘 올레드 출격… “대세화 원년”
글로벌 TV 시장 주도권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 'Neo QLED'(왼쪽)와 LG 올레드. 사진=각사 제공
글로벌 TV 시장 주도권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 'Neo QLED'(왼쪽)와 LG 올레드.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글로벌 TV 시장 주도권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Neo QLED'와 LG전자의 올레드 TV의 맞대결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주도권 경쟁이 여느 해보다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 전장(戰場)은 프리미엄 TV 시장이다. 프리미엄 TV는 제조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만큼 회사의 얼굴이다. 프리미엄 TV가 시장에서 인정받게 되면 해당 브랜드의 다른 카테고리 제품들의 판매량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프리미엄 TV는 ‘업계 리더십’과도 관련 깊어 양보할 수 없는 승부처다.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2017년 QLED TV를 선보인 뒤 위상이 확고해졌다. QLED TV는 2017년 80만대를 판매한 이후,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2020년 779만대를 판매했다.

QLED TV 판매 확대에 따라 2020년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까지 늘어났다. QLED의 폭풍 성장으로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으로 글로벌 전체 TV 시장에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30.9%)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역대 최고 점유율 31.9%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존 QLED를 한 단계 진화시킨 ‘Neo QLED'를 출시했다.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 ‘퀀텀 mini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Neo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Neo 퀀텀 프로세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Neo QLED'를 앞세워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추격자’ LG전자의 각오도 남다르다. LG전자는 올해를 ‘올레드(OLED) TV 대세화 원년’으로 삼았다. 역대 최고(最高), 최대(最大), 최다(最多) 라인업으로 무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18개 모델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70인치 이상 초대형은 한국 출시모델 기준 7개에서 11개로 늘었다.

주목할 점은 올레드 TV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이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의 국내 출하가는 65인치 제품 기준으로 G시리즈가 460만원, C시리즈가 410만원, B시리즈가 380만원이다. G시리즈 17.8%, C시리즈 18.0%, B시리즈 19.1% 등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최근 올레드 TV의 좋은 분위기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 올레드 TV의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섰다. 전년보다 25%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60% 이상 늘며 총 560만 대 규모를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미니LED 기술로 강해진 삼성 'Neo QLED'와 저렴해진 LG 올레드 TV의 맞대결 양상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흐름상으로는 QLED의 우세지만 올레드 반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삼성 QLED를 LG 올레드가 얼마나 흔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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