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티빙 등에 업고 OTT 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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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티빙 등에 업고 OTT 판 흔든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1.03.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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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멤버십’, 4일부터 티빙 VOD 무제한 이용권 제공
웨이브 vs 시즌 vs 티빙 vs 왓챠 vs 쿠팡플러스 국내 OTT 경쟁 치열
네이버의 구독형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주문형비디오(VOD)가 4일부터 무제한 제공된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구독형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주문형비디오(VOD)가 4일부터 무제한 제공된다. 사진=네이버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티빙을 등에 업은 네이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판을 뒤흔들기에 나섰다.

네이버는 자사 구독형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CJ ENM의 OTT ‘티빙’ 주문형비디오(VOD)를 4일부터 무제한 제공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는 △웹툰/시리즈 쿠키 49개 △시리즈온 영화 1편 무료 쿠폰 △콘텐츠 체험팩 △티빙 OTT 서비스 등이 서비스된다.

멤버십 회원은 티빙의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콘텐츠 혜택으로 선택하고 최신 방송 VOD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즐길 수 있는 티빙의 VOD는 최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포함해 약 7만여 개에 달하며 △철인황후 △싱어게인 △윤스테이 등 티빙에서 제공하는 tvN, JTBC의 최신 콘텐츠 역시 즐길 수 있다.

네이버가 지난 1월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연간 멤버십(연 4만6800원)’을 활용할 경우, 월 3900원 수준으로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네이버는 “평소 쇼핑과 OTT를 즐기는 사용자라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매력을 즉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은 멤버십 고도화를 위해 폭넓은 외부 협력 가능성을 열어 왔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내 처음으로 추가되는 제휴사 서비스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출시 초기부터 ‘멤버십 회원에게 높은 사용자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와 외부제휴의 가능성을 공개한 바 있다. 그 첫 분야로서 콘텐츠 분야의 협력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네이버와 CJ그룹 간에 맺은 콘텐츠·물류 동맹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양측은 총 6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교환하기로 한 가운데, 이중 네이버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에 각각 15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교환하기로 했다.

양사가 보유한 지식재산(IP)이 글로벌 IP로 확장될 수 있도록 창작자들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양사는 콘텐츠 제작, 창작자 육성 등을 위한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등 3년간 3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OTT ‘티빙’ 지분 투자에도 참여하는 등 티빙과의 협력도 진행한다. 네이버와 티빙은 각각 멤버십 간 결합상품 출시 등을 진행, 멤버십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멤버십 서비스 혜택 강화를 통한 가입자 확대를, CJ ENM은 네이버 멤버십에 자사 서비스 공급으로 인한 수익배분 및 OTT 시장 점유율 확대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로써 국내 OTT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과 지상파방송3사가 손잡고 내놓은 ‘웨이브’, KT의 ‘시즌’, LG유플러스의 ‘U+tv모바일’, ‘왓챠’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기업 쿠팡의 ‘쿠팡플러스’까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OTT 시장은 해외 OTT 서비스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내놓은 ‘2020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OTT 이용률은 66.3%로 전년보다 14.3%p 증가했다. 서비스별로는 유튜브 62.3%, 넷플릭스 16.3%, 페이스북 8.6%, 네이버TV 4.8%, 아프리카TV 2.6%로 조사됐다. 해외 OTT 사업자의 이용률 점유율은 87.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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