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반토막 실적에도 현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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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반토막 실적에도 현금배당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3.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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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영업익 전년比 42.8% 감소
보통주 배당금 43억원…주주가치 제고
SK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SK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SK증권이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도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이다. SK증권은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2018년 J&W파트너스로 팔린 SK증권은 SK 브랜드 사용기간이 앞으로 2년 남았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전날 ‘현금·현물배당 결정’ 공시를 내고 보통주 1주당 10원, 우선주 1주당 15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26%, 우선주 0.29%다. 배당금총액은 보통주가 43억원이고, 우선주가 5868만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고,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내 지급 예정이다.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5일 개최된다.

지난해 SK증권의 실적을 고려하면 배당은 파격적이다. SK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86.0%(4732억원) 증가한 1조23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2.8%(91억원) 감소한 12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60.6%(189억원) 감소한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SK증권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감소는 2020년 1분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자기매매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의 모회사는 사모펀드(DEF) 운용사인 J&W파트너스다. 기존 SK에서 J&W파트너스로 바뀐 건 지난 2018년이다. 당시 SK는 케이프투자증권과 케이프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케이프컨소시엄에 SK증권을 매각하려 했으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6개월가량 늦어지자 자진 철회하고, J&W파트너스와 SK증권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후 SK증권은 회사명을 바꾸지 않고 SK와 브랜드 사용권을 계약해 SK증권이라는 이름을 계속해 쓰고 있다. SK 브랜드 사용료는 매년 10억원 안팎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은 지난해 1월 SK와 브랜드 재개약을 오는 2023년 말까지 연장했다.

SK증권은 자산관리(WM)부문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SK증권은 자체 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사모운용사 기업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1월 PTR자산운용을 인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PTR운용은 지난 14일 기준 1063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SK증권은 이보다 앞선 2019년 말 트리니티자산운용도 인수한 바 있다. 아울러,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과 씨엘자산운용 주요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SK증권 관계자는 “기존 자회사와 상품전략부문의 협업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WM영역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자산관리의 명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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