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코로나 방역… 개학·봄나들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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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코로나 방역… 개학·봄나들이 변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3.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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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사례 잇따라… WHO “올해 종식 어려워”
신규 확진자 수, 연휴 영향 사흘 연속 300명대 기록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사진= 연합뉴스.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3·1절 사흘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대폭 감소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4명 늘어 누적 9만37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55명보다 11명이 줄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319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20명, 경기 111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이 241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의 75.5%를 차지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0명→395명→388명→415명→356명→355명→344명을 기록했다. 300명대가 5번, 400명대가 2번이다.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었기에 신규 확진자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 6221건으로, 직전일 1만 6749건보다 528건 적었다. 직전 평일이었던 지난달 26일의 3만 8852건보다는 2만 2631건 적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12%(1만 6221명 중 344명)로, 직전일 2.12%(1만 6749명 중 355명)와 같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668만 1976명 중 9만372명)다.

특히 최근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수는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무도장·장례식장·사우나·온천·학원·체육시설·교회 등 각종 다중이용시설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을 맞아 나들이나 여행·모임을 통한 이동량 증가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기에다 2일부터 시작되는 학교 대면 수업이나 방과 후 모임을 통한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따뜻한 봄과 신학기 개학을 맞아 활동량이 증가하는 시점에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말까지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르고 비현실적이다”고 말했다.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도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7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면서 “바이러스를 그냥 두면 재확산할 것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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