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서도 과반이 “가덕도 특별법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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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서도 과반이 “가덕도 특별법 잘못”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3.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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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가덕신공항 특위 출범...이낙연 대표가 위원장 직접 맡기로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대안)'이 재석 229인 찬성 181인 반대 33인 기권 15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대안)'이 재석 229인 찬성 181인 반대 33인 기권 15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특히 신공항 건설로 수혜를 입는 지역인 PK(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우세했다.

이날 리얼미터 조사(YTN 의뢰, 지난 2월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경제성 평가를 면제하는 특별법이 통과된 일'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6%가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반면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3.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12.6%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신공항이 세워져 혜택을 받는 PK 지역에서도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이 54.0%로, '잘된 일(38.5%)'이라는 평가를 앞질렀다. 이외에도 대구·경북(TK)은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73.4%를 차지했고 이 중 62.4%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대전·세종·충청(66.9%)과 서울(57.0%), 인천·경기(50.5%)에서도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다만 광주·전라의 경우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52.0%였고 '잘못된 일'은 30.7%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20대의 부정 평가가 높았다. 70세 이상 응답자는 60.6%가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고 이어 20대(56.3%), 50대(56.1%), 60대(55.1%), 30대(47.7%), 40대(47.2%)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1.2%가 '잘된 일'이라고 긍정평가 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4.4%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성향자 73.6%가 '잘못된 일'이라고 한 반면 진보성향자의 50.6%가 '잘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앞서 국회는 안전성·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국토교통부의 '졸속 추진' 우려에도 불구, 지난달 26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특별법 통과 뒤 민주당은 이달 3일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위를 출범시켜 후속조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위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이낙연 대표가 직접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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