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과 언제든 대화...과거에 발목 잡혀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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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日과 언제든 대화...과거에 발목 잡혀선 안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3.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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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을 한일간·북미간 대화기회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으로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데 과거의 잘못에서 교훈을 얻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존중 받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거사 문제에 대해 피해자를 중심으로 해결할 것을 약속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일본과 우리 사이에는 과거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다"라며 "오늘은 그 불행했던 역사 속에서 가장 극적이었던 순간을 기억하는 날"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 역사를 잊지 못한다"라며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100년이 지난 지금, 한일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되었다"며 "지난 수십 년간 한일 양국은 일종의 분업구조를 토대로 함께 경쟁력을 높여왔고, 한국의 성장은 일본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일본의 성장은 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라며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 그러나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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