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중개형 ISA’ 판촉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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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중개형 ISA’ 판촉경쟁 후끈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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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투·하나·신한 등 이달 중 출시 예정
국내주식 직접투자 가능, 절세혜택 눈길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증권사의 중개형 ISA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부터 가입 문턱이 낮아진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중개형 ISA’를 출시했다. 이를 필두로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2일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도 이달 중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중소형사인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중개형 ISA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해당 계좌에서 국내 상장 주식을 거래할 때 주식매매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SA 내 주식 또는 금융 상품을 1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 중 140명에게 연 14%(세전) 특판 환매조건부채권 91일물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같은 날 삼성증권도 올해 말까지 자사에서 중개형 ISA 통장을 개설한 고객에게 온라인 주식 거래 시 평생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중개형 ISA 출시 전 이벤트에 참여해 오는 31일까지 국내 주식을 온라인으로 10만원 이상 매수하면 2만원 상당의 현금을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증권사들이 중개형 ISA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개인의 직접투자와 세제 혜택 때문이다. ISA 계좌는 정부가 국민재산 증식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6년 도입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한 계좌에서 예·적금이나 펀드·주가연계증권(ELS)·상장지수펀드(ETF)·리츠 등 다양한 상품을 동시에 투자할 수 있어 ‘절세형 만능통장’이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가입요건과 의무가입기간 등 조건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가입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점에 정부가 올해부터 세제개편과 가입요건 완화를 내세우며 ISA 활성화에 나섰다. 계좌 의무 보유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축소됐고, 만기자금을 연금계좌로 전환할 경우 추가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가입대상은 근로·사업소득자에 국한된 것에서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또한 다양한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손익을 합산해 세제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중개형 ISA 고객이 ELS에서 300만원 이익을 내고 주식으로 100만원 손실을 봤다면 순이익은 200만원으로 따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비과세 한도를 넘는 초과분에 대해선 기존 배당소득세(15.4%)보다 적은 세율인 9.9%가 적용된다.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ISA제도 개편으로 고객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며 절세혜택을 노린 투자자가 증권사의 중개형 ISA에 대거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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