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영화로 만들어진 한국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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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영화로 만들어진 한국 만화'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2.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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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 최초의 만화 원작 영화는 1926년 개봉된 '멍텅구리'다. 1924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멍텅구리 헛물켜기'를 영화화 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만화 원작 영화는 공백기를 맞았다. 1959년 '고바우' 개봉을 시작으로 '식객', '이장호의 외인구단', '타짜', '미생' 등 인기 작가들의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강풀이 등장하면서 웹툰의 영화화도 가속됐다.

이 책 <영화로 만들어진 한국 만화>는 '멍텅구리' 개봉부터 2017년 '신과 함께'가 1400만 관객을 동원하기까지 만화의 대중성과 영화의 상업성이 조화를 이룬 사례들을 살폈다.

'멍텅구리'에서 '신과 함께'까지, 한국 만화 원작 산업의 역사

​'어벤져스'로 대표되는 할리우드의 만화 원작 영화의 돌풍이 거세다. 만화의 원천 소스로서의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확인되는 지점이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마블 시네마틱유니버스가 수많은 코믹스 히어로들을 스크린에 재탄생시키면서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1941년 탄생한 캡틴아메리카가 지식재산 산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1930년대 세계대공황 이후 태동한 미국의 코믹스 산업이 전략적으로 준비해 온 기대 효과다.

​1970년대 걸출한 스토리텔러 허영만이 등장하면서 만화 원작의 다양한 미디어믹스가 전개되기 시작했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트랜스미디어된 '각시탈'을 시작으로 '카멜레온의 시', '비트', '식객'에 이르기까지 허영만 만화는 영화의 원천 소스로 빛을 발했다.

허영만뿐만 아니라 강철수, 배금택, 박봉성, 한희작 등등, 많은 작가들의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강풀이 등장하면서 웹툰의 영화화도 가속되었고, 마침내 2017년에는 주호민의 '신과 함께'가 1, 2편으로 나누어 영화로 제작되면서 쌍천만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책은 한국 만화가 원작으로서 걸어온 길을 정리함으로써 만화 산업의 변화를 전망한다.

한국 만화 산업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 융복합화를 주창하며 관련 연구와 저술에 진력하고 있는 저자 박석환(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학과) 교수는"원작 산업으로 만화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지은이 박석환은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 교수다.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학(애니메이션, 박사 수료)을 전공했다. 1997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에 만화평론이 당선되면서 만화계에 입문했다. (사)한국만화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주)코믹플러스 기획실장,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전략기획팀장 등을 지냈다. 한국 만화 산업의 디지털화, 글로벌화, 융복합화를 주창하며 관련 연구와 집필, 산업실무, 정책입안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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