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째 주식 판 연기금 복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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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째 주식 판 연기금 복귀 언제?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2.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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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조7000억원 팔아…“순매도 6월 전 둔화 전망”
40일째 주식 판 연기금 복귀 언제
국민연금기금운용이 40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국민연금기금운용이 국내 증시를 연일 끌어 내리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 기조가 언제 끝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4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팔아치운 주식 규모만 12조7158억원으로 전체 기관 순매도 분(26조1483억원)의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40일 동안 순매도 금액도 지난해 전체 순매도 규모인 3조4191억원의 4배에 가까운 수치로 규모 또한 작지 않다. 앞서 연기금의 가장 긴 연속 순매도 기록은 2009년8월3일에서 9월9일까지 이어졌던 28일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코스피 대형주의 강한 상승 랠리가 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을 높였으며 자산배분 비중 조절을 위해 연기금이 연속 순매도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은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지난해 17.3%에서 올해 16.8%, 2025년에는 15% 내외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국민연금기금운용의 포트폴리오상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외채권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연기금의 자산별 목표 비중을 보면 △국내주식 16.8% △해외주식 25.1% △국내채권 37.9% △해외채권 7.0% △대체투자 13.2% 등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국내주식, 국내채권 비중은 낮추고, 해외주식, 해외채권 비중은 늘린 것이다. 지난해 자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7.3%, 해외주식 22.3%, 국내채권 41.9%, 해외채권 5.5%, 대체투자 13.0% 등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기금운용의 일평균 순매도 속도를 고려할 때, 연기금이 설정한 자산비중 목표는 올해 6월쯤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여 연기금의 순매도는 상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올해 일평균 코스피 순매도 속도를 고려하면 6월 초 목표 비중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자산배분 목표 달성 시점이 연말이고, 코스피의 연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기금 순매도 속도는 6월 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민연금기금운용이 운용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매도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국내주식 비중을 줄여놓는 상황이고. 그에 비해 주가는 더 많이 올라오는 흐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연기금의) 매도 행렬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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